괴산군이 적기 영농정보 제공과 노인응급사태 등에 대처하기 위해 장연면 오가리 우령마을에 설치한 가가호호 무선 방송시스템이 마을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군에 따르면 1천만을 들여 설치한 이 마을 무선방송시스템은 마을이장이 언제 어디서나 휴대전화를 통해 방송을 하면 주민들은 전화나 휴대전화 무선 주파수를 통해 집안에 연결된 스피커로 당면한 영농정보는 물론 재난상황과 공지사항, 농가방범 등 필요한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다.
또 가정 내 긴급 상황발생 시 스피커에 연결된 비상 호출 선을 당기면 마을이장과 이웃집으로 "○○네 집입니다. 도와주세요"란 긴급 방송이 자동으로 송출돼 주민 간 각종 상황발생에 따른 즉시 대응이 가능해졌다.
특히 기존 확성기를 통해 전달을 하던 기존 마을방송은 집안이나 일터에서는 듣기가 어려웠고 반복적으로 같은 내용을 방송하다보니 소음 유발 등 방송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어떤 내용이 더 중요한지를 실감하지 못하는 불편함이 있어 왔으나 이 시스템은 이 같은 단점을 해소해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심순기(65) 우령마을 이장은 "종전에는 방송을 하기 위해 마을회관으로 달려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으나 이제는 휴대전화만 있으면 전국 어디서나 주민에게 알릴 수 있게 됐다" 며 "이 시스템을 통해 이제는 주민들에게 적기 영농정보는 물론 필요한 사항을 신속히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이 마을 노인들에게 농업과 전통문화 분야의 알맞은 일거리 발굴과 생활환경 정비, 건강증진, 사회활동 참여 프로그램 등을 통해 성공적인 노년생활을 지원하는 등 우령마을을 농촌건강 장수마을로 육성하고 있다.
괴산 / 노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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