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 하는 향토작가 사생 동호회

동호회 탐방 제천사생

2009.07.19 19:15:43

제천사생회 회원 정기전인 내토미전과 매월 1~2회의 사생, 지역의 각종 문화행사 동참, 시민과 함께하는 스케치여행, 수채화 무료강좌, 누드크로키 운영, 전국의 사생단체와의 합동야외스케치 활동 등을 펼쳐 호응을 얻고 있다.

그림그리기를 좋아 하는 향토작가들로 구성돼 일반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사생 동호회가 있어 눈길을 끈다.

그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제천사생회'는 지난 1985년도에 창립해 현재까지 제천의 옛 명칭인 '내토'를 살려 내토미전을 통해 지역민과 호흡하고 있다.

이 고장출신 미술인들은 학창 시절 미술부 활동을 하면서 맺은 선후배의 인연으로 학창시절에 있었던 미술 활동을 그리워하면서 그림에 대한 애정을 버리지 못하고 그 시절을 회상하며 그림에 대한 아쉬움과 미련을 떨쳐버리지 못하여 1985년 5월 28일 김재식 초대회장을 주축으로 미술단체인 제천사생회를 창립했다.

창립회원인 회장 김재식, 부회장 강병춘(故), 총무 정봉길, 재무 이종원 그리고 윤기, 조재식 회원은 그해 5월의 따뜻한 햇살아래 청풍면 학현리에서 첫 스케치를 시작으로 제천사생회의 공식적인 스케치를 시작했다.

제천사생회는 창립 후 매월 2회 이상 이 고장 주변을 스케치하면서 그림에 대한 감각을 돋우고 노력의 결과 그 동안 스케치한 작품을 모아 첫 번째 전시회를 준비하게 됐다.

전시회 명칭을 제천의 옛 지명인 내토(奈吐)를 살려 '내토미전'으로 정했으며 1987년 9월 30일 첫 번째 내토회전을 제천시 화산동 문화회관에서 개막식을 가졌다.

아마 70년대에 '동인전' 이후 출향미술인 단체인 '제미회전'과 달리 향토작가들로 구성된 그룹전이 제천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 매우 뜻 깊은 출발이라 할 수 있다.

초창기의 스케치는 시내버스 ,시외버스 혹은 열차를 이용해 주로 제천 주변의 경관을 화폭에 담았으며 혹은 회원의 봉고차를 이용해 제천 주위의 단양, 영월, 주천의 고을고을 마을 마을은 물론 지리산, 하회마을, 동해안, 서해안, 남해안, 태백, 정선, 여주 등 전국을 대상으로 사생을 다녔다.

특히 이 고장출신 윤석원 교수는 제천사생회가 주관하는 '무료수채화 강좌'에 이태길 화가와 동참해 강의를 함은 물론 현대사생회와의 교류를 주선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 등 제천미술에 대한 열정을 보여 주었다.

이후 한국미술협회 제천지부의 창립이 절실히 요구되는 가운데 제천사생회원들이 주축이 돼 1993년 1월 26일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제천지부(초대지부장 현수근)'가 인준을 받는데 큰 역할을 했다.

제천사생회 회원 정기전인 내토미전과 매월 1~2회의 사생, 지역의 각종 문화행사 동참, 시민과 함께하는 스케치여행, 수채화 무료강좌, 누드크로키 운영, 전국의 사생단체와의 합동야외스케치 활동 등을 펼쳐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밖에 지역 미술발전을 위한 행정적 모순을 바로잡기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 적극 전개하는 등 향토미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미술단체이다.
윤수영 회장은 "단체의 활성화와 미술인 저변확대를 위해 정기모임 시에 미술 특강 및 매월 출발하는 시민과 함께하는 스케치여행, 관내 순회전, 유명 전시회 관람, 회원들의 화합을 위한 여름캠프 등의 행사를 하고 있다"며 "특히 매월 셋 번째 일요일 오전9시 출발하는 스케치는 관내 시민이면 누구나 동참할 수 있는 '시민과 함께하는 스케치여행'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다.

회원들이 일 년 동안 일궈낸 대부분의 작품은 산과 들 내에서 스케치한 구상작품으로 현장감과 생동감이 있으며 작가 층이 다양해 완성도가 떨어지는 작품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점은 제천사생회가 시민과 함께 호흡하고 있는 순수한 단체라는 자랑이 되기도 한다.

한편 제천사생회는 회원들의 작품을 모아 오는 12월 2일부터 8일까지 제천시민회관에서 '제23회 내토미전'을 열 계획이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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