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앞둔 여행업계 '썰렁'

2009.07.09 19:24:44

학생들의 방학과 본격적인 휴가철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오고 있으나 충북도내 여행업계는 대부분 한산한 분위기여서 장기적인 경제 불황의 여파를 실감케 하고 있다.

9일 청주시내 여행업계에 따르면 예년의 경우 7월 초순부터는 국내는 물론 중국이나 베트남 등지로 여행을 가려는 문의가 폭주해왔으나 올해는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여행사에 따라 해외여행을 포함해 40~80%까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불황의 여파와 중국·태국에서 발생한 폭력사태 등의 영향, 신종플루감염자가 전 세계에서 10만명이 넘는 등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청주시내 모 여행사 관계자는 "지난해 같으면 인터뷰에 응할 수 없을 정도로 바빴으나 올해는 아예 문만 열어놓고 문의전화조차 없는 상태"라며 "해외로 가던 여행객들도 경비절약을 위해 제주도 등으로 행선지를 바꾼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다른 여행사 관계자도 "관공서의 해외연수가 취소되고 수학여행도 모두 국내로 가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대형 여행사들도 문을 닫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과 함께 무급휴가를 주려는 여행사도 늘고 있다"고 말해 여행업계의 고충을 털어 놓았다.

다음 달 초에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갈 계획인 한모(40·청주시 흥덕구 개신동) 씨는 "당초 중국 상해로 여행을 갈 계획을 세웠으나 폭력사태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마음이 불편해 제주도로 바꿨다"며 "신종 플루로 인해 비행기를 타는 것 자체도 웬지 거부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김규철기자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