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원당초등학교 학생과 유치원생 70여명이 2일 직접 재배하고 수확한 강낭콩을 송편을 만들기 위해 다듬고 있다.
음성 원당초등학교(교장 박종수) 학생과 유치원생 70여명은 2일 직접 수확한 강낭콩으로 송편을 만들어 먹는 1학기 말 책거래 행사를 가졌다.
이 학교에 따르면 어린이들이 농촌에 살면서도 흙을 만져보지도 못하고 자라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 나머지 체험교육으로 올 봄 학교 뒤편 텃밭에 감자와 강낭콩, 땅콩, 고구마, 옥수수, 호박, 가지, 오이, 토마토, 고추 등 씨앗과 묘종을 전교생과 교직원이 하나가 돼 심고 가꾸었다.
이날 어린이들은 그동안 자신들이 가꾼 강낭콩을 수확하며 생명의 신비감을 느꼈으며 고사리손으로 강낭콩을 갈아 송편 속과 이를 이용해 송편을 만들며 깔깔대고 웃는 등 자신들만의 행복감에 젓기도 했다.
음악학교로 유명한 이 학교는 텃밭 가꾸기를 통한 체험으로 생명교육을 실천함은 물론 음악교육과 함께 교육과정을 몸으로 실천하는 교육의 산실이 되고 있다.
특히 이 학교는 올해 '생명의 숲' 시범학교에 선정돼 10월부터는 학교 숲 가꾸기 사업도 시작할 계획으로 학부모와 지역사회는 '숲 속의 생명 음악학교'로 변신할 것이란 기대를 걸고 있다.
박종수 교장은 "음악적 감성 지수가 높은 어린이들이 흙을 만지며 생명의 신비로움을 몸으로 배운다면 학력 신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편, 원당초는 이 같은 특성화 교육이 알려져 신입생이 늘고 전입생도 증가해 지난해보다 전교생이 11명이나 늘어났다.
음성 / 노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