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 13일까지 10일간 ‘2025 보은 벚꽃길 축제’를 개최하는 보은읍 보청천 벚꽃길의 야간 풍경.
ⓒ보은군
[충북일보] 보은군이 4일부터 13일까지 10일간 보은읍 보청천 일원에서 '2025 보은 벚꽃길 축제'를 개최한다.
축제를 여는 곳은 보은읍 학림리에서 삼승면 달산리까지 수령 20년 이상의 벚나무들이 20km에 걸쳐 있는 충북 도내 최장 벚꽃길이다.
이번 축제는 첫날 군민의 열망인 철도 유치를 위한 퍼포먼스와 벚꽃 야행 걷기대회로 문을 연다. 다채로운 조명으로 수 놓은 벚꽃길 야행 걷기와 감성적인 길거리 음악 공연을 펼친다.
벚꽃 야행 걷기대회는 보은읍 죽전리부터 탄부면 고승리까지 3.5km 벚꽃길을 걷는 행사다.
군은 이곳에 수목 조명 977개, 도로조명 977개, 볼 조명 20개, 고보 조명 16개, 별빛조명 6개 등 2천36개의 경관조명이 설치해 놓았다.
이 조명 등은 벚꽃과 어우러져 빨강·파랑·보라색을 발산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중간중간에 있는 쉼터에 다양한 조명으로 장식한 포토존이 있어 야간 벚꽃길의 묘미를 더해준다.
보은 벚꽃길의 벚꽃은 청주, 대전 등 인근 지역보다 10일 정도 늦게 핀다. 보청천 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산책도 하고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힐링 공간이어서 갈수록 인기를 더하고 있다. 도심에서 때를 놓쳐 벚꽃을 구경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이유다.
군은 오는 13일까지 축제를 개최하면서 아이들과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을 특별히 많이 준비했다.
신비아파트, 브레드 이발소 싱어롱 쇼 등 가족·어린이 대상 공연과 어린이 장기자랑, 체험 부스 등을 운영한다.
간단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푸드 트럭 존과 지역 주민으로 구성한 벼룩시장도 운영해 축제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최재형 군수는 "유례없는 대형 산불로 고통을 겪는 분들을 위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축제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올해는 산불로 지친 국민의 마음을 치유하고, 일상에 지친 분들에게 아름다운 봄소식을 전하는 축제로 치르겠다"라고 밝혔다.
보은 / 김기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