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긴급 백신접종 모습.
[충북일보] 충북도는 구제역 유입을 막기 위해 추진한 긴급 백신접종을 지난달 30일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도는 전남 영암군과 무안군에서 잇따라 구제역이 발생하자 지난달 14일부터 도내 농가 6천772곳의 소·염소 31만5천 마리를 대상으로 긴급 예방접종에 들어갔다.
기존 한 달 정도 실시하던 접종에는 공수의사 57명, 포획반 25개 반 82명을 동원해 17일 만에 마무리했다.
도는 백신 접종 후 항체형성까지 2~4주 소요되는 것을 고려해 오는 15일부터 소·염소 농가 180곳을 대상으로 혈청검사를 진행한다.
항체 양성률이 법정 기준치(소 80% 이상, 염소 60% 이상)에 미달하면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백신 재접종, 재검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차단방역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이달 말까지 한우 사육농가 방역실태 일제 점검을 추진한다.
사육 규모 200마리 이상 농가 123곳을 대상으로 백신 관리, 방역시설, 방역 기준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한다.
도 관계자는 "일제 접종을 완료했고 의심신고는 없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농장에 바이러스가 유입되지 않도록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충북 도내 구제역은 2023년 청주·증평에서 11건이 발생해 1천571마리를 살처분했다. 지난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