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과의 만남'을 통한 휴식과 재충전

오창 흙살림아트센터
윤남석 작가 회화전 '흙의 노래'
오는 4월 6일 오후 2시 개막전… 30일까지

2025.03.31 10:56:41

윤남석 작가가 오창흙살림아트센터 '흙의 노래'회화전에서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창흙살림아트센터
[충북일보] 자연과 예술의 만남을 통한 휴식과 재충전의 문화공간이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오창흙살림아트센터(센터장 이태근)는 오는 4월 30일까지 지역 예술인과 지역민과의 문화적 협업을 이끌어내고, 자율적인 문화생태를 조성하기 위한 특별 전시회를 개최한다.

3월 11일 흙의 날을 기념해 이달 9일 첫 개막한 윤남석 작가의 '흙의 노래'는 오는 4월 6일 오후 2시 2차 개막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4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윤남석 작가는 197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생활상을 주제로한 작품을 전시한다.

흙의 노래 그림 작업은 한평생 농부로 살았던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윤 작가는 "소를 몰고 쟁기질하던 아버지가 잠시 두렁에 앉아 거친 숨을 고르잡으며 농사 농(農)자에 관한 설명을 하곤 했다"며 "아버지는 '별(辰)과 노래(曲)를 섞어 맹근 글자지. 농부가 새벽별을 보고 들에 나가면 어스름한 밤이 돼야 돌아오곤 했는데, 그래서 별의 노래를 듣는다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글자거든'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궤적의 상호작용은 과거와 지속적인 대화일수밖에 없으나, 단 하나의 조건은 그 시대를 살아온 인간을 먼저 파악하는 것에 국한하는게 좋겠다는 생각했다"며 "한때 산업화 역군, 산업 전사, 그리고 농촌을 지키며 맡은 바 충실한 삶을 살아오신 모든 분께 이 '흙의 노래'를 기꺼이 바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오창흙살림아트센터'는 농업회사법인 흙살림 연구소 오창센터가 있던 곳이다.

흙살림은 우리나라 유기농의 아버지 이태근 회장과 뜻을 함께한 이들이 유기농업의 생산력 향상을 위해 공부하고 토론하는 모임으로 시작했다.

이후 유기농업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축적하면서 본격적으로 연구센터를 열었고, 건강한 먹거리, 흙을 살리는 농사, 인간과 자연의 공존·상생을 주창하며 우리나라 유기농업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1991년에 첫 발을 뗀 흙살림은 2004년 1월에 흙살림연구소 오창센터를 개소하고, 2015년 확장해 청주 내수로 이전하면서 오창센터를 비우게 됐다.

약 7년 동안 비어 있던 오창센터를 전시·공연·문화예술교육 등 생산과 향유 중심 예술활동, 유기농 먹거리 체험 등 건강한 먹거리를 매개로 한 식문화 개선으로 독립적으로 때로는 융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오창흙살림아트센터는 "예술작품과 건강한 먹거리의 융합 프로젝트인 이번 전시는 지역주민에게는 다양한 볼거리를 표현한 그림을 감상하며 가족이 함께할 건강한 식탁을 고민하는 계기가, 오창의 젊은 부모에게는 전시를 관람 하러온 할아버지 할머니 손자 손녀의 세대 간 소통을 재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가족 간, 세대 간, 더 나아가 지역주민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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