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경 작가 作 004 拈花示衆(염화시중)
ⓒ황해경
[충북일보] 직지 내용을 소재로 한 서각 작품전이 청주에서 처음 열린다.
서각작가 황해경은 오는 4월 1일부터 6일까지 한국공예관에서 직지 상·하권 내용을 탐구해 마음에 새길만한 구절 49점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황 작가는 평면적이고 전통적인 서각에서 현대 회화와 조형을 도입한 입체적인 서각을 시도하는 등 서각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줘왔다. 이번엔 청주 상징인 직지를 서각에 담았다.
황 작가는 "인류 최고(最古) 금속활자인 직지는 유네스코에 등록된 세계적 보물로 청주 시민들이 무척 자랑스러워한다"며 "하지만 그 내용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공부하는 마음으로 책을 보다가 서각으로 새기게 됐다"고 한다.
직지는 석가모니 이전 부처부터 전법 제자인 마하가섭과 인도의 존자들의 깨달음의 경구들과, 달마 조사가 동래해 퍼뜨린 중국 선불교가 낳은 선사와 화상들의 가르침으로 구성돼있다.
이번 전시회는 그들의 일화와 게송과 화두를 선별해 다양한 방식으로 형상화했다. 작품을 책 순서대로 배치하면 '직지심체요절' 상하권을 훑어보게 되도록 기획했다.
이와함께 능화무늬인 직지 책 표지를 무료 탁본 뜨기 체험으로 진행 할 예정이다.
한국공예관 전시 기간은 오는 4월 1~6일까지이며, 이후 오는 4월 30일까지 청주 SK 하이닉스 로비 화랑에 전시된다.
/ 성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