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김00 중사입니다" 충주지역 군 사칭 주문사기 주의보

2025.03.30 15:39:49

최근 충주지역에서 발생한 군인 사칭 사기에서 사기범이 피해자에게 건넨 위조 공문.

ⓒ충주경찰서
[충북일보] 충주지역에서 군 간부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가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주의를 당부했다.

30일 충주경찰서(서장 윤원섭)는 지난해 10월부터 이달까지 군인을 사칭한 사기가 10여 건 발생해 집중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충주에서 건축 자재점을 운영하는 A씨는 군인이라고 주장한 B씨로부터 군 전투식량을 구매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B씨는 부대에서 사용할 물품을 구매할 것처럼 "군부대에 세면대 설치가 필요하다"며 견적을 받았고 몇 시간 뒤 "사정이 생겨 전투식량을 구매할 수 없으니 대신 구매해달라"며 계좌 이체를 요청했다.

이처럼 사기범들이 소상공인을 상대로 군부대 관계자를 사칭해 음식이나 군부대에서 사용할 장비 등을 주문한 뒤 전투식량을 대신 구매해 달라는 방식으로 돈을 가로채는 새로운 사기 수법이 유행하고 있다는게 경찰의 설명이다.

최근 충주지역에서 발생한 군인 사칭 사기에서 사기범이 피해자에게 보낸 문자 내용 재구성.

ⓒ충주경찰서
특히 사기범은 군부대 명의의 위조 공문(물품 주문서 등)을 휴대전화 문자, SNS로 전송해 피해자를 안심시킨 후 추가로 전투식량을 대리로 구매해 달라며 사기범이 지정한 전투식량 업체 계좌로 입금을 유도했다.

음식점 외에도 철물점(제설작업용 삽 등), 농약사(제초작업용 농약), 건재상 등 다양한 업종의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충주경찰서는 "군인이나 군부대를 사칭한 물품구매 전화가 올 경우 계좌이체 하지 말고 군부대에 확인하고 112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하는 한편 "민생 침해형 범죄에 대한 집중단속과 범죄예방 홍보활동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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