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지고 해가 뜨는 시간 속을 걸어간다. 긴 어둠을 뚫고 붉은 해가 세상을 비춘다. 붉은 노을이 푸른 어스름과 하나가 된다. 숨어 있던 묵은 아름다움이 빛을 발한다. 산줄기가 햇살을 따라 하나로 이어진다. 봄날 산속 길이 유난히도 환하게 빛난다. 길옆 노란 생강나무꽃이 덩달아 웃는다. 따사로운 봄볕 아래 진달래가 함께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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