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충북 영동군 부상리의 한 야산에서 불길이 번지고 있다. 이 곳은 지난 23일 옥천에서 시작된 산불이 번졌다가 주불 진화가 됐었던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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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충북지역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25일 하루 접수된 산불 신고만 5건 이상이다.
특히 축구장 50여 개 면적을 태운 옥천 산불의 불씨가 강풍에 되살아나며 산림·소방당국이 다시 진화에 나섰다.
이날 오후 3시 26분께 옥천군 청성면 조천리의 한 야산에서 꺼졌던 산불이 재발화했다. 지난 23일 오후 8시께 완진된 이후 약 43시간 만에 불씨가 살아난 것이다.
산림당국은 오후 5시 기준 장비 18대와 인력 116명을 긴급 투입해 다시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큰 피해는 없으나 진화 작업을 위해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도로 중 일부가 통제됐다.
또 이날 오후 2시 45분께 옥천군 군서면 금산리에서 산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대원들이 긴급히 현장에 투입됐고, 이 불은 30여분만에 진화됐다.
오후 3시 21께에는 청주시 강내면 당곡리에서 산불신고가 접수됐다.
이어서 곧바로 북이면 장양리에서도 작은 산불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불은 모두 진화됐으며,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날 오후 3시 26분 영동군 용산면 부상리에서도 산불이 났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규모와 피해,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충북소방본부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다보니 실화에 의한 산불위험이 큰 상태"라며 "입산객들은 불을 취급하는 데 있어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주말이었던 22일과 23일 도내에서는 5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다.
이 불로 40㏊의 산림이 소실됐다.
이는 축구경기장 50여 개에 달하는 면적이다.
/ 임선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