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2월 충북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다시 1%대를 회복했다.
지난달 도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반년만에 2%대로 올라선 바 있다.
6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이달 충북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6.71(2020년=100)로 전달 보다 0.3%, 지난해 같은달 보다 1.9% 각각 상승했다.
품목성질별 동향을 보면 상품은 지난해 같은달 보다 1.7%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전달보다 1.1% 올랐으나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하면0.6% 하락했다.
축산물은 전년 대비 6.1% 상승한 반면, 농산물이 1년 전 보다 4.3% 하락하며 전반적인 하락세를 이끈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이상기후 현상으로 농산물 물가가 폭등한 데 대한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브리핑을 통해 "축산물 상승 이유는 최근 들어 지난해와 비교했을 사육 마릿수 증가로 달걀 등은 하락했으나, 도축 마릿수가 감소한 국산 소고기나 공급량 감소와 수입가격이 상승한 돼지고기, 수입쇠고기 등이 올라 전체적으로 상승했다"며 "농산물 하락은 채소의 경우 작황부진으로 배추, 무 등 상승세가 지속됐으나 산지 출하량이 증가한 파, 토마토, 오이 등이 하락해 상승폭이 둔화됐다. 농산물은 일부 지난해와 비교한 기저효과도 일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업제품은 석유류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달 보다 2.1% 올랐다.
2월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가격 오름세가 이어진 것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는 지난해 같은달 보다 2.2%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1.6%, 개인서비스는 2.7% 각각 상승했다. 집세의 경우 월세가 전달 대비 0.2%, 지난해 같은달 대비 1.5% 각각 올랐다.
체감물가를 설명할 수 있는 생활물가지수는 119.01로 지난해 같은달 보다 2.5% 올랐다.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신선식품 지수는 131.71로 전달 대비 3.9% 올랐으나, 지난해 같은달 보다 5.9% 하락했다.
특히 신선 과실이 지난해 대비 10.7% 떨어지며 하락폭을 키웠다.
이 심의관은 "과실의 경우 귤이나 배 등이 상승세 지속에도 출하량이 증가한 감·딸기, 수입 가격이 하락한 바나나 등이 전년 기저 영향으로 하락 폭은 확대됐다"며 "전체적으로 2024년 9월부터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이달 하락 폭이 확대됐다. 특히 과실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한 기저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성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