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59주년> 육군 특전사 흑표부대 침투훈련 동행취재

"우리에겐 오직 승리뿐"… 찜통더위 속 고강도 훈련 중

2009.06.24 19:17:28

특전사대원중 최고의 영예인 ‘탑 팀’에 선정된 흑표부대 사자대대 3중대원들이 수색작전을 펼치며 필승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김규철 기자
"전진 앞으로!" 중대장의 나지막한 명령에 육군특수전사령부(이하 특전사) 대원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멀리서 보면 숲인지 사람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위장한 특전사 흑표부대원들이 두 눈을 부릅뜨고 침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6.25전쟁 59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특전사 흑표부대 사자대대 3중대(중대장 장진기 대위) 대원들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북한의 도발 위험에 대비, 철저한 훈련을 벌이고 있다.

유사시 적 후방지역에 침투해 교란작전을 벌여야 하는 특전사 대원들은 최고의 전투력을 유지하기 위해 영상 30도를 웃도는 뜨거운 날씨 가운데 소매도 걷지 못한 채 얼굴에까지 위장을 한 채 훈련에 임하고 있다.

이들은 '유사시 한치의 양보도 있을 수 없으며 오로지 승리만이 존재한다'는 각오로 선배들이 피 흘려 지켜온 조국의 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특전부대의 기본전술단위인 특전 팀의 특수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키고 미래의 전장 환경에서 본연의 임무와 역할을 다할 수 있는 '최정예 특전부대'육성을 위해 선정하는 '탑 팀(Top-team)'에 선정되기도 한 3중대는 특전사를 대표하며 특전팀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팀원들을 이끌고 있는 장진기(27·3사 39기) 대위는 "입대하자마자 7사단에서 5년 동안 근무하면서 철책선을 볼 때 마다 분단의 아픔과 팽팽한 긴장감을 동시에 느껴왔다"며 "충·효·예를 강조하면서 단합된 생활을 한다는 모토를 갖고 주어진 결과에 만족하고 최선을 다하며 전 대원이 화합 단결해 이름만이 아닌 진정한 탑 팀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특전사대원중 최고의 영예인 ‘탑 팀’에 선정된 흑표부대 사자대대 3중대원들이 부대의 상징인 흑표상 앞에서 화이팅을 외치며 필승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김규철 기자
결혼 1년이 갓 넘은 양건호(27) 중사는 "첫 훈련 때 오른발목 인대가 끊어질 만큼 부상을 입었으나 끝까지 버틴 적이 있었는데 선배 전우들의 작은 격려 한마디 덕분이었다"며 "우리믄 모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양 중사는 또 "격한 운동과 훈련 등으로 인해 '내'가 아닌 '우리'로 통하는 3중대"라며 "다같이 뜻을 이루지 못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도발가능성에 대해 양 중사는 "완벽한 준비태세를 갖춘 상태에서 기습공격이든, 선제공격이든 관계없이 그동안 준비된 최고의 전투력으로 승리를 얻을 것"이라고 잘라 말하고 "천리 행군 등 각종 훈련으로 결혼 1년 동안 채 6개월도 집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이러한 철저한 준비가 백전백승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입대 3년차인 송영만(23·진천군 문백면 도하리 출신) 하사는 "남보다 특별한 경험을 하는 강한 남자가 되고 싶어 특전사에 지원입대했다"며 "훈련을 받으면서 힘들기도 하지만 팀원들과 함께 훈련을 마치고 복귀할 때는 깊은 성취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송 하사는 또 "군대를 또 하나의 작은 사회라고 하는데 특전사에서는 인내와 의지, 끈기, 용기, 전우애, 공동체 의식 등 배운 것이 너무 많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증평/김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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