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청사, 대학로 인기 연극 '내 모든 걸' 공연

29일부터 12월 29일까지 한 달간
청각 소실 겪는 천재 지휘자 소재
장애 이해 확장·인식 개선 이야기

2024.11.21 13:38:22

[충북일보] 손으로 전하는 가장 아름다운 말 수어와 감성적인 음악이 어우러지는 연극 '내 모든 걸'이 청주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1986년 창단해 청주 연극계를 탄탄히 지켜오고 있는 극단 청사는 오는 29일부터 12월 29일까지 한 달간 정심아트홀(상당구 교서로 16-5 청주공고총동문회 건물 4층) 무대에 웰메이드 감성극 '내 모든 걸'을 올린다.

극단 청사가 2023 문화예술공간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개관한 '정심아트홀'에서의 열 번째 작품인 이번 연극은 대학로 관객평점 10점을 기록한 스테디셀러로 장애인·비장애인이 모두 공감하며 관람할 수 있는 연극이다.

어릴 때부터 음악에 재능을 나타내며 명성과 지위를 얻는 천재 지휘자 건우는 어느날 청력에 이상이 생기며 괴팍해져 간다.

그런 그에게 농아인 아빠와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재기발랄한 수어통역사 이유가 수어를 가르치게 되면서 생기는 갈등과 우정을 그리고 있다.

두 사람이 티격태격 다투며 추억을 쌓아가는 와중 건우는 청각을 아예 상실하게 되는데…. 극 중 주인공들이 맞닥뜨린 암초를 결국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희망 가득한 따뜻함과 감동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연극은 장애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편견과 오해의 폭을 줄이는데도 기여한다. 2017년 장애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후천적 장애발생률은 88.1%에 이른다. '내 모든 걸'은 건우의 사례를 통해 장애는 누구나 불의의 사고나 질병으로 겪을 수 있는 일이라는 점을 알리고 올바른 배려가 어떤 것인지 함께 생각해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청사 측은 "이번 공연은 누군가가 세워놓은 '평범함'이라는 기준을 떠나 '사람 사이의 다름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통해 차별 없는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자'는 주제를 관람객 모두가 함께 생각하고 우리와 다르지 않음을 느끼고자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 극은 볼거리도 다양하게 제공한다. 지휘자와 수어통역사라는 배역의 특성상 수어, 지휘뿐만 아니라 기타 연주, 노래, 개인기 등이 총동원된다. 흡사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등장인물의 연기력을 통해 해결함으로써 좀 더 높은 집중도와 재미를 유도한다.

극본은 대학로의 인기작가 김원진 씨가 집필했으며 배우들의 열연과 음향 연출이 돋보인다.

이유 역에는 '이연 컴퍼니' 소속 배우 한이연이 맡고, 건우 역에는 김기정, 지인호가 출연한다. 아빠 등의 역할은 배우 유우헌이 맡았다.

청사는 오는 29일부터 12월 29일까지 한 달간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일·공휴일 오후 2시·5시 2회 공연한다. 단 12월 2일, 9일, 16일은 휴무다.

공연은 8세 이상 관람가로 전석 4만 원이며 공연세상(1544-7860), 네이버 예약(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1261426·theme=place&service-target=map-pc&area=plt&map-search=1#) 등으로 예매할 수 있다. 네이버로 예약할 경우 20% 할인된다.

문길곤 정심아트홀 대표는 "공연 속 지휘, 수화, 노래, 기타연주 등 배우들의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소름끼치도록 탄탄한 연기력이 관객들에게 웃음과 눈물, 그리고 진한 감동을 전달할 것"이라며 "아름다운 언어 수어와 음악이 함께 동행하기에, 시각, 청각이 불편한 관객도 함께 공연을 향유할 수 있으니 많은 관람 부탁드린다"고 초대의 말을 남겼다.

/ 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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