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국회 교육위원회 감사위원들이 충북대학교와 충북대병원, 충남대병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앞서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강의실을 둘러보고 있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지난 18일 충북대학교 국정감사가 열리기 전 의과대학을 찾은 국회의원들이 의대의 열악한 시설에 우려를 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 등 6명의 의원은 의과대학 1층 소강의실부터 대강의실, 해부학 실습실 등을 차례로 둘러봤다.
김 위원장은 "이 비좁은 공간 내에서 학생들이 그 과정을 어떻게 습득해 나갈지 상당히 걱정된다"면서 "의료계에선 대한민국 의료 수준이 자칫 잘못하면 굉장히 퀄리티가 떨어진다고 얘기를 하는데 직접 둘러보니 실감이 된다"고 말했다.
이날 화두는 내년에 입학할 의대 신입생 125명의 수용 여부였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강의실이 대체로 낡고 오래된 것 같다"며 "정원을 늘리게 되면 (수업 진행이)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도 "150명 정도 되는 학생들이 전부 강의를 들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 데 분반이 필요할 것 같다"며 의문을 제기하자, 김혜영 의대학장은 "분반이 가능한 수업도 있고 그렇지 않은 수업도 있는데 모든 수업을 분반으로 나누는 것은 어렵다"고 답했다.
의원들은 실험·해부학 실습실 현장을 점검하며 "당장 20~30명만 늘어도 큰 혼란이 올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직접 현장을 둘러보면서 여러 문제점이 있다고 느꼈다"며 "내년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지 걱정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충북대 의과대학 앞에선 의대 교수들과 전국의대학부모연합 40여 명은 의대 정원 확대 철회를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의대 정원과 필수 의료 패키지를 즉각 철회하라"며 "의대 구성원의 동의 없는 증원을 절대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임성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