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종합 9위… 한 자리 수 재진입 '유종의 미'

전국체전 폐막
당초 목표 종합 8위 못미쳤지만 메달 개수는 초과 달성
롤러·소프트테니스·우슈 등 전통 강호 종목서 분전

2024.10.17 20:55:33

여자 육상 간판 최경선 선수가 여자 마라톤 경기에서 2시간 35분 39초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수상하고 있다.

[충북일보] 충북선수단이 이번 전국체육대회에서 최종 종합순위 한 자리 수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11일부터 일주일간 경남 김해 일원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충북선수단은 금 53·은 62·동 92 등 총 207개의 메달과 종합득점 3만6천311점을 획득하며 최종 순위 9위를 기록했다.

선수단은 점수배점이 높은 단체종목의 초반탈락으로 종합순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개인종목과 개인단체종목의 선전으로 메달 개수에서는 좋은 성적을 보여줬다.

105회 전국체육대회 우슈 남일부 65㎏에 출전한 함관식(충북개발공사) 선수가 상대와 겨루고 있다. 함 선수는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초 목표했던 종합 8위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종합메달은 목표보다 7개를 초과 달성했다.

충북선수단의 올해 성적표는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의미가 있다.

지난해 충북선수단은 중위권 수성에 실패하며 종합 10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당시 종합 7위를 목표로 출전한 충북은 단체종목 부진 등을 이유로 개막 5일차에 목표 등수를 두 단계 하향했지만 이마저도 달성하지 못했다.

성적에 대한 압박감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올해 다시 1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대회 첫날인 11일 역도 남자일반부 61㎏급에서 이혜성(충북도청) 선수가 인상 128㎏를 들어올리며 금메달을 획득해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이를 신호탄으로 롤러·소프트테니스·우슈 등의 전통 강호 종목이 상승 분위기를 견인했다.

롤러는 이번 대회에서 8개의 금맥을 캤을 뿐만 아니라 대회신기록을 잇따라 갱신하고 다관왕을 배출했다.

롤러 여고부 500m+D에서 송민경(청주여상3)·전하을(청주여상1) 선수가 각각 46초602, 46초629로 대회신기록을 달성하며 은·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롤러 남고·여고부 모두 3천 m 계주 대회신기록을 갱신하면서 우승했다.

다관왕은 4명이나 배출됐다. 남고부 박지성(서원고3)이 3관왕을 달성했고 남고부 이병준(서원고2), 남일부 정병희(충북체육회), 여고부 송민경(청주여상3)이 각각 2관왕에 올랐다.

충북의 효자 종목 우슈에서도 메달이 쏟아졌다. 우슈는 9개(금5, 은2, 동2)의 메달, 1천875점으로 지난 98회 전국체전 이후 7년 만에 다시 정상을 탈환했다.

소프트테니스도 지난해보다 약 1천 점 상승한 2천428점을 기록하며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2일부터 이 종목에서만 금 2·은 5·동 4 총 11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충북대 소프트테니스팀은 전국체전 9연패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들 외의 종목에서도 충북선수단은 이번 전국체전에서 값진 땀방울로 도전과 열정의 가치를 보여줬다.

충북체육회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도, 도교육청과 함께 도내 학생선수의 육성은 물론 우수선수의 타지역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대학·실업팀 창단을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윤현우 충북체육회장은 "대회기간 불굴의 투지로 최선을 다해준 선수와 지도자, 종목단체 관계자 그리고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해주신 도민여러분과 직접 선수단을 찾아와 응원해주신 도민 응원단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올해의 아쉬운 성적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내년에는 더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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