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무심천·미호강에 물놀이장이나 벚꽃 데크길 등 문화·관광·레저시설을 친수공간에 조성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금강유역환경청에 하천점용허가 신청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무심천 체육공원 일원.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민선 8기 청주시가 역점 추진하는 무심천·미호강 친수공간 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친수사업은 하천과 조화를 이루는 문화·관광·레저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을 말한다.
시는 최근 금강유역환경청에 이 사업 추진을 위한 하천점용허가 신청을 진행했다.
무심천과 미호강에서 친수공간을 조성하기 위해선 하천 공간 활용에 대한 하천점용허가가 필요한데 허가권은 금강유역환경청에 있다.
이 때문에 시는 사업 추진 계획서를 금강유역환경청에 전달했고, 조만간 심의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전 협의에서 환경청은 사업 추진에 대체로 긍정적인 답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허가가 날 경우 이범석 청주시장이 핵심 공약으로 삼고 있는 꿀잼청주 실현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시는 허가가 나는 대로 무심천은 친수공간조성 마스터플랜에 맞춰 방서교~청남교 일원에 물놀이장 및 썰매장, 음악분수대 등을 설치해 계절별로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하고, 청주대교~1운천교 구간에는 이미 조성 완료된 피크닉존 외에도 수경시설 개량, 꿀잼 수변문화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또한 봄과 가을에 무심천 산책로(장평교~청주대교 일원) 약 5km 구간에 7천600㎡ 규모의 꽃길을 추진 중에 있으며, 모충교 환경개선 및 친수공간 조성사업과 미호강 주민 편의시설 사업인 화장실 설치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다양한 아이템들로 구성된 무심천과 미호강 친수공간조성 마스터플랜에 기반을 둔 단기핵심과 중기, 장기 사업으로 단계별 추진계획을 수립해 무심천과 미호강을 생태·문화·힐링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그중에서도 단기핵심사업인 무심천의 랜드마크가 될 음악분수대는 방서교 일원에 조성된다.
시는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인 사업 착수에 들어가 내년 12월까지 음악분수대를 완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하루에 2차례에서 3차례 시간에 맞춰 음악분수 퍼포먼스를 시민들에게 선사하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여기에 시는 기존 청주대교 인근에 설치됐던 분수대의 개량도 추진한다.
지난 2013년 청주 무심천 분수를 찾은 할아버지와 손자가 시원스레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 옆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충북일보 DB
청주대교 분수대는 지난 1995년 처음 설치됐다.
초기에는 상향식 분수 1기만 설치됐고 이후 지난 2004년과 2005년 물가에서 반대방향으로 물을 쏘는 터널식 분수가 추가 조성됐다.
하지만 청주대교 분수대는 설치된 지 30년에 달할 정도로 노후돼 개량을 통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이겠다는 것이 시의 계획이다.
현재 검토되고 있는 방향은 기존 터널식 분수의 개량을 포함해 무심천 체육공원 내 바닥분수를 설치하는 등 분수대의 추가 신설과 일부 시설물을 교체하는 방식이다.
시 관계자는 "무심천과 미호강을 친수문화 공간으로 환원하기 위해 다양한 재원확보를 위해 노력중"이라며 "앞으로도 청주시만의 특색 있고 차별화된 친수공간 조성을 위해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청주의 대표 하천인 무심천과 미호강이 꿀잼도시 하천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환경부에 친수공간 조성사업 예산 반영을 요청했지만, 환경부는 친수사업이 아닌 치수사업에 집중키로 하면서 사업예산은 반영되지 못했다.
지난해 지역맞춤형 통합하천사업의 일환으로 환경부에 우선적으로 친수사업 11건, 수질·환경사업 3건, 재해예방 치수사업 3건을 신청했지만 환경부는 이 중 치수사업 3건만 추진키로 한 바 있다. / 김정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