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가운데) 세종시교육감이 10일 행방불명 된 발달장애 학생을 찾아준 두루초 박지율(왼쪽), 신수오 학생에게 선행 표창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
[충북일보] 행방불명 된 발달장애 학생을 찾아준 학생들의 이야기가 알려지며 감동을 주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은 행방불명된 발달장애 학생을 찾아 준 두루초등학교 학생 2명에게 교육감 표창장을 수여했다.
10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달 13일 오후, 세종누리학교에 재학 중인 김 모 학생의 가족들이 고운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집에 돌아오지 않는 아들을 애타게 찾고 있었다. 세종누리학교 4학년인 이 학생은 발달장애가 있다.
당일 자전거를 타고 해당 장소를 지나던 두루초 6학년 박지율, 신수오 학생은 안타까운 상황을 접하고 선뜻 "도와드릴까요"라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박지율, 신수오 학생은 자전거를 타고 빠르게 김 모 학생을 찾기 시작했고, 덕분에 이 학생은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훈훈한 선행은 김 모 학생 어머니가 사건 다음 날인 지난 14일에 '세종시교육청 누리집-교육감에게 바란다'에 글을 직접 올려 알려지게 됐다.
선행 학생 표창장 수여식에 참석한 김 모 학생의 어머니는 "너무너무 긴박하고 막막한 순간에 주변엔 다른 어른들도 있었지만,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라며 "그 순간에 2명의 학생이 내민 도움의 손길이 너무나 따뜻하고 고마웠으며, 집에 와서 돌이켜 생각해봐도 고마운 마음이 잊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준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라 "앞으로도 박지율, 신수오 학생의 선행을 계기로 온 세상이 따뜻한 삶의 이야기로 가득 채워지기를 바란다"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세종 / 김금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