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입술 댄 향기

2024.06.18 14:05:57

입술 댄 향기
        난초 이난희
        충북시인협회 이사




겨울 구름 머물다 간 햇살
온기를 데려오고
눈 쏟아낸 하늘 파랗게
맑은 마음 비추어 본다

찻물 멀어지는 소리
고요한 침묵
소박하게 피어나는
찻잔을 뚫는 연꽃차

혀를 두드리는 향 끝에
머무는 시간
번뇌는 개어두고
마음만 놓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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