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할 일

2024.04.22 13:46:05

[충북일보] 민심은 매서웠다. 4·10 총선 결과는 내용상 대통령과 집권세력에 대한 불신임이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바뀌어야 하는 이유다. 끝내 변화를 거부하면 미래가 너무 길고 막막하다.

*** 철저한 자기성찰로 혁신해야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지금 벼랑 끝에 서 있다. 위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대중은 안타까워하지 않는다. 그저 덤덤하기만 하다.·대신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반성과 성찰을 통한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에게 다시 찾아온 혁신의 시간인 셈이다. 실패하지 말아야 한다.

22대 총선에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패배했다. 국민의힘은 지금 겨우 숨만 쉬는 형편이다. 총선 전 몇 차례의 성찰과 혁신의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우왕좌왕하며 날려버렸다. 그러나 아직 늦지 앉았다. 무엇부터 해야 하는 지만 제대로 알 면 된다. 혁신을 위한 성찰은 내 자신부터 시작해야 한다. 비교적 단순하고 상식적이다. 하지만 중요하다. 이런 비극적 현실의 원인과 책임이 어디에 있는가 물어야 한다. 처절한 자기반성 없이 부활은 없다. 만고불변의 진리다.

성찰은 냉정하고 엄격해야 한다. 그래야 거듭나기가 가능하다. 고백이 필요하다. 무엇을 잘 하고 못했는지 스스로 까발려야 한다. 그게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첫걸음이다. 과거 잘못에 대해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 국민은 솔직한 지도자를 좋아한다. 부족함을 인정하는 말에 끌린다. 진지한 성찰은 민심에 신뢰를 구축하는 주춧돌이다. 연대와 단결을 공고히 하는 계기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거듭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 진실해야 한다. 혁신의 필수 통과의례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찾아온 혁신의 시간이다. 자기 성찰과 평가는 적극적으로 하는 게 좋다. 그래야 상호 연대의 초석을 놓을 수 있다. 그리고 반성과 고백은 언제나 국민을 향해야 한다. 민주당 등 상대 당에 하는 게 아니다. 성찰은 그 출발점이다. 성찰과 혁신은 전진을 위한 필수 과정이다. 책임 있는 정치세력으로 미래를 설계하는 바탕이다.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이 져야 날개를 편다고 했다. 침착하고 냉정하게 되돌아봐야 한다.

어디가 얼마나 망가졌는지 찾아내야 한다. 그 원인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아내야 한다. 국민의힘엔 지금 총선 참패를 책임질 사람이 없다. 윤 대통령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참회하고 반성하는 분위기가 결코 아니다. 위기감이나 절박감도 없다. 이대론 안 된다.

*** 보다 성숙해진 희망의 해 돼야

윤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손을 내밀었다. 대선 이후 첫 영수회담이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여기서부터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민심 회복의 분수령으로 삼아야 한다. 그리고 반전을 모색해야 한다. 먼저 양보하며 명분을 쌓아야 한다. 그게 협상의 자양분을 만드는 길이다. 바뀐 모습을 보여주면 민심도 돌아설 수 있다. 민심은 국정 운영의 동력이다. 국민의 지지가 없으면 곧바로 레임덕이다. 눈치 빠른 공무원들이 너무 잘 안다.

사즉생 생즉사의 각오로 나서야 한다.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 지금이 딱 그렇다. 승부수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판을 뒤집을 수 있다. 석양은 그냥 지는 게 아니다. 내일 다시 떠오르기 위한 재충전이다. 그저 저녁에 지는 해가 결코 아니다. 다음날 새벽 여명을 위해 보다 성숙해지는 희망의 해다. 선거에 졌다고 모든 게 끝난 게 아니다.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 무렵에야 날갯짓을 한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온고지신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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