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와 유족들의 눈물인가. 세월호참사 10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청주시 청남교 인근에 걸린 세월호 노란 리본이 그려진 현수막에서 희생자와 유족들의 눈물인 듯 빗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전 국민에게 슬픔과 충격을 안겨줬던 세월호 참사가 16일 10주기를 맞이한 가운데 충북 곳곳에서 관련 시민 안전 체험 행사와 추모 행사가 열린다.
먼저 충북안전체험관은 오는 30일까지 수난체험센터를 시범 운영한다.
수난체험센터는 세월호 참사,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 수난 사고 발생에 대비해 실제 현장처럼 구현됐다.
에어포켓, 침수차량 등 실제 수난 현장처럼 구현해 오는 30일까지 시범 운영 중인 충북안전체험관 수난체험센터.
ⓒ충북안전체험관
체험 교육은 △생존수영 △항공안전 △선박안전 △에어포켓 △침수차량 등 5개 분야, 14개 프로그램으로 갖춰졌다. 체험이 끝나면 평가·분석·보완 과정을 통해 보다 높은 안전의식과 대응력을 기를 수 있다.
체험센터는 오는 5월 1일부터 정식 개관된다.
천주교 단체는 대대적인 추모 행사를 연다.
천주교 청주교구는 16일 오후 7시 30분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 주교좌 성당에서 '세월호 참사 10주기 미사'를 봉헌한다.
이날 미사는 최광조 프란치스코 총대리 신부가 주례하며 이외 각 교구에서도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미사가 열릴 예정이다.
충북 시민단체들도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이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세월호충북대책위원회는 이들을 추모하는 기억 문화제, 세월호 추모 영화 상영회 등을 개최한다.
16일 오후 6시 30분 청주시 성안길 일원에서 열리는 '기억 문화제'는 세월호 참사 국가책임과 오송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내용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 주 내용은 △오송참사 유가족·생존자 발언 △시낭송 △추모춤 △두꺼비앙상블 합창 등이다.
세월호 추모 영화 상영회는 '너와 나'라는 제목으로 오는 25일 오후 7시 CGV청주성안길점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앞서 대책위는 지난 1일 충북도청에서 '4·16 기억의 달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희생자들에 대한 진정한 애도는 철저한 진상규명"이라며 "국가와 사회가 지키지 못한 희생자를 기억하고, 세월호참사와 이후 발생한 사회적 참사와 국가폭력 피해자의 권리를 되찾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참사가 발생한 10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마치 세월호 희생자들의 눈물인 듯 청주 일원에 하루종일 비가 내린 가운데 청주시 청남교 인근에 세월호참사를 기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김용수기자
충북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충북교총)도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304명의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했다.
충북교총은 15일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채 그리움과 눈물로 10년을 지냈을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충북교총은 이날 성명을 통해 "충북의 교육자들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제자를 구하고 살신성인한 단원고 선생님들을 기억한다"며 "사랑하는 제자의 안전과 생명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는 사실을 더욱 가슴에 새긴다"고 했다.
이어 "10년 전 침몰해 가던 세월호에는 우리의 부끄러운 모습이 담겨있었다"며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큰 호흡을 갖고 다시 한번 우리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 임성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