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유럽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진출

SK에코플랜트-테스와 MOU
2025년 완공 목표 헝가리 공장 설립

2023.11.19 13:59:37

송호준(가운데) 에코프로 대표, 박경일(왼쪽) SK에코플랜트 사장, 테렌스 응(Terence Ng) 테스 회장이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SK에코플랜트 수송동 본사에서 ‘헝가리 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하고 있다.

[충북일보] 이차전지 소재 선도 기업인 에코프로가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인 테스(TES)와 함께 유럽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 진출한다.

에코프로는 SK에코플랜트, 테스와 '헝가리 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16일 서울 종로구 SK에코플랜트 수송동 본사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와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테렌스 응(Terence Ng) 테스 회장 등이 참석했다.

3사는 지난 3월 '유럽 지역 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을 맺고 글로벌 폐배터리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체제를 구축하기로 했으며 헝가리 폐배터리 공장 건설이 첫 프로젝트이다.

3사는 협약에 따라 폐배터리 재활용 협력 지역으로 헝가리를 확정하고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헝가리는 국내·외 배터리 관련 기업과 전기차 업체의 투자가 이어지며 유럽 내 전기차·배터리 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22년 기준 중국, 폴란드, 미국에 이어 세계 4위의 배터리 생산국이기도 하다.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재활용을 위한 피드스톡(Feedstock) 확보에 성패가 달려있다. 피드스톡은 주 원자재란 뜻으로 배터리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불량품인 스크랩 물량과 수명을 다한 폐배터리 물량을 말한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헝가리에는 독일 자동차 생산 업체 아우디, BMW, 메르세데스벤츠가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거나 생산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CATL 등 중국 기업들도 투자 진출을 발표했다.

헝가리 배터리 생산량은 2022년 대비 2030년 7배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코프로 등 3사는 헝가리에서 폐배터리 ·스크랩(배터리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불량품) 등 재활용을 위한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에코프로의 폐배터리 재활용 소재 기술력과 SK에코플랜트, 테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헝가리 등 유럽 지역에 거점을 둔 국내·외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사를 상대로 물량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폐배터리에서 회수한 리튬, 코발트, 니켈 등 희소금속을 배터리 제조에 다시 투입하는 완결적 순환체계(Closed Loop)를 헝가리 현지에 구축해 자원순환경제 실현에도 나선다.

에코프로는 습식공정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한 리사이클링 기술력으로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습식공정은 먼저 리튬이온 배터리를 파쇄한 뒤 나온 검은색 분말인 블랙파우더를 선별 채취한다. 이후 여과 과정을 거쳐 블랙파우더에서 리튬과 침전물을 분리 추출하는 방식으로 리튬 회수율이 높다.

에코프로의 헝가리 공장과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2021년 헝가리 데브레첸에 양극재 공장 설립을 발표한 뒤 2024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지난해 11월부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에코프로 해외 첫 생산기지인 헝가리 양극재 공장은 연간 10만8천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이밖에 캐나다 등 북미 진출도 추진하고 있어 북미 거점을 확보한 SK에코플랜트, 테스와의 추가적인 사업 협력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테스는 폐배터리 회수부터 희소금속 추출,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폐배터리 전 부문에 걸친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전 세계 23개국 50개 거점 확보를 통해 글로벌 폐배터리 수거망을 비롯한 물류 전초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송호준 대표는 "에코프로의 경쟁력 있는 리사이클 소재 기술력과 SK에코플랜트와 테스의 재활용 사업의 기술력, 글로벌 네트워크가 결합돼 시너지를 내면서 글로벌 배터리 리사이클 산업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일 사장은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사의 생산 거점이 집결된 헝가리는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의 전략적 요충지"라며 "에코프로, 자회사 테스와 협력을 통해 헝가리를 필두로 유럽 지역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안혜주기자 asj13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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