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억원대 도박사이트 운영일당 적발

2009.04.15 17:57:12

충북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5일 인터넷 서버를 해외에 둔 뒤 5천억원대 도박사이트를 운영해온 L(42)씨 등 7명을 도박개장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달아난 총책임자 A씨 등 14명을 수배하고, 사이트를 통해 도박을 한 J(30)씨 등 153명을 상습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L씨 등은 지난해 2월초부터 최근까지 중국에 서버를 두고 '유니콘'이라는 도박 사이트를 개설한 뒤 수천여명의 회원을 모집, '바둑이', '맞고', '포커' 등의 도박게임을 제공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환전수수료 명목으로 판돈의 12.8%에 해당하는 600억원을 챙긴 뒤 본사, 대본사, 총판, 가맹점 등에 피라미드 방식으로 분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경찰추적을 따돌리려 수백여개의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개설했고, 구성원간 신원을 숨기려 메일, 메신저, 채팅 등으로 연락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L씨 등이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번 수익금으로 산 외제승용차와 대포통장을 통해 차명으로 관리하고 있던 자금 등 24억여원을 범죄수익은닉법에 따라 몰수했다.

/ 하성진기자 seongjin9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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