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겨울 어둠 속에 핀 개나리 꽃

2021.03.02 16:29:15

겨울 어둠 속에 핀 개나리 꽃
                          우종준
                          충북시인협회




하얀 겨울 낮
반짝이는 화려함도
마음 녹록지 않음에
회색 빛 되니

곳곳에 무표정 둥둥 떠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그 다음 아침이면 꽁꽁 얼어
동상의 통증이 찾아오듯

시절의 관심사 따라
코로나 백신에 쏠려보지만
혹한의 한파는 아랑곳하지 않고
몸과 마음마저 냉혹하기만 한데

시선 끌던 개나리 꽃은
청명한 날 별들의 빛처럼
살포시 가슴으로 여미어 드니
봄날 노란 미소인 양 따사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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