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첫눈 오는 날

2021.03.01 17:54:02

첫눈 오는 날
                         보연 박혜진
                         충북시인협회




온 세상이
하얀 솜사탕하늘 가득 그대 미소가
더욱 그리운
첫눈 오는 날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
그대와 나만의 발자국
같은 길을 말없이 손잡고
걷는 우리의 인생길

하얀 눈꽃길 사이로
우리들의 추억만이
선명하게
새겨진 시간들

서로 살아온 시간의 다름으로
좁혀지지 않는
정서적 거리감도
영롱한 눈꽃사이로 사라지고

이해와 오해의 줄다리기 속에
그대와 나의 마음 널뛰기처럼
거친 바다의 파도타기처럼
혼돈과 인내의 시간들

서로 다름의 인정으로
공감과 경청
선물 같은 인생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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