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꽃씨를 심으며

2021.02.09 19:57:58

꽃씨를 심으며
                       신영옥
                       국제펜한국본부 자문위원




서설 휘날리는 새해 아침
베란다 꽃밭
흙살을 보듬어 꽃씨를 심는다.

비닐하우스 속에서 돋아나는 새싹
꽃모종하는 골목길 설렘이
거리 마다 활짝 피어나
오가는 길목마다 꽃길 되어 지리니

고드름 녹아 흐르는 길에
그대 위해 만드는 꽃길이
환하게 떠오르는 둥근 해님처럼
폭풍우 이겨내는 우리 삶이 되라고

일 년 삼백육십오일
어느 날이건
오순도순 나누는 정다운 이웃들
자기 일에 충실한 사랑스런 가족들
이것이 행복 아름다운 삶임에

살기 좋은 나라가 되라
해바라기 마음 담아 꽃씨를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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