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無 心 川

2021.01.26 20:06:32

無 心 川
                         大所 최진섭
                         충북시인협회




짧은 치마 짙은 향기
코로나로 꿈틀대면
날 쌘 피라미 떼
갈대숲 탈춤을 추고
대교 밑 비릿한 내음
기~인 긴 밤을 삭힌다.

지난여름
돌고 돌아
말도 많고 탓도 많아
하루하루
접어 둔 날
가슴 깊이 묻어두면
혼 백 그도
절반은 썩어
심장 속속 멍들었다.

도사님 그림자 밟아
거꾸로 사는 행복
공단 굴뚝 검은 연기
전설로 묻어 두면
황사黃砂 물결
쓸고 간 자리
요리 조리 씻어 준다.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