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삶이란

2020.09.08 19:50:42

삶이란
                          안광석
                          충북도시인협회장




불볕더위 속
나무 그늘에 앉아
멀리 가까이
푸르름을 본다

발아래 개미가
집을 찾는지
먹이를 찾는지
부산스럽다

세상 구경 나온 지렁이
햇살에 기력을 잃고
이미 삶을
포기하고 있다

재빠른 개미를 만나
사투를 벌이는 지렁이
독침을 맞고
ko패 당했다

지렁이를 끌고 가는
개미의 삶의 여정
서산의 해
나무에 걸터앉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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