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세월 앞에서

2020.09.02 19:10:41

세월 앞에서
                      손문숙
                      충주문인협회




해지면 떠오르는 달
이전엔 왜 그 빛을 못보았을까
예쁜 꽃잎도 손수레 실려
소각장 속으로 사라지는 데
시간은 온통 텅 빈 활시위
해지고 어둠내려야 온누리 밝히는
환한 달빛과 사뭇 달라
해지면 떠오르는 달빛으로
온누리 곱게 물들어가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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