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희 충북도의장 1일 취임…"의회 전문성 강화하겠다"

청주 충혼탑 참배·취임식 갖고 공식 업무 돌입
8월 중 도의회 청사서 의회·집행부 공간 분리
'정당 대변인 임명', '환경 분야 상임위 신설' 밝혀
"현 인사청문회 시간낭비, 의회서 복수후보 검증해야"

2020.07.01 16:42:18

박문희 도의장이 취임 첫 날인 1일 도청 기자실을 찾아 향후 의정활동 목표와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신민수기자
[충북일보] 박문희(청주3) 25대 충북도의장이 취임 첫 날인 1일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이)공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환경 분야 상임위원회를 분리 신설하겠다"며 의회 전문성 강화를 약속했다.

이날 오전 청주 충혼탑 참배를 마친 박 의장은 도의회 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의회 사무처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이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의장은 향후 의정활동 목표와 방향을 밝혔다.

박 의장은 "장선배 전 의장과 전반기 의장 경선을 치른 바 있어 제가 전면에 나서는 모습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전반기에는 상임위 활동에 집중했다"고 입을 뗐다.

이어 "앞으로 기본을 갖춘 의회를 만들고 싶다. 우선 오는 8월 중 도의회 청사에서 의회와 집행부 공간이 섞이지 않도록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의회 대변인 임명 여부에 대해서는 "당정협의체가 구성되면 양당에 대변인을 두려고 한다. 의회 공식 브리핑은 홍보팀에서 해야 한다"며 "정당 대변인은 소속 의원 관련 내용을 다루면 된다. 필요하다면 의회 대변인과 정당 대변인을 따로 둘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의회 전문성 강화를 강조하면서 "현대사회에서 환경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하지만 도 환경산림국은 건설환경소방위,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은 정책복지위 소관"이라며 "환경 분야 상임위를 신설하겠다. 바이오산업국도 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상임위 신설로 각 상임위원 수가 부족할 수 있다는 지적에는 "상임위가 6개에서 7개로 늘어나면 각 상임위원 수는 5명 정도로 줄어들지만 부족하지 않다고 본다"며 "인원이 줄면 현안을 살피는 데 시간적 여유가 생기고 의정활동을 집중해서 할 수 있다. 입법정책팀을 더욱 활용하겠다. (의원들도)공부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답했다.

전반기 의회에서 처음 도입한 인사청문회에 대해서는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박 의장은 "현행 인사청문회는 시간낭비다. 청문회가 열려도 결국 지사가 임명하면 끝난다"라며 "집행부가 복수의 후보자를 추천해 의회가 이를 검증하는 시스템을 갖추면 제대로 된 공약이 나올 뿐 아니라 청문회 취지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후반기 의회 원구성 진행 상황을 묻는 질문에는 "상임위원장 대부분이 내정된 상태다. 오는 6일 민주당 의원 총회에서 확정하겠다"고 했다.

박 의장은 이의영(청주12)·오영탁(단양) 부의장가 함께 오는 2022년 6월 말까지 2년 간 후반기 의회를 이끌게 된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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