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안전파수꾼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이죠."
지난 24일 오전 8시6분께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의 한 음식점에서 시커먼 연기가 치솟았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난 것이다.
마침 인근을 지나던 김태형(39·사진)씨는 상가에서 불이 나는 것을 보자 즉시 119에 신고 전화를 걸었다.
신고를 마친 뒤 인근 상가로 들어가 혹시 건물 안에 남아있을지 모르는 사람들을 일일이 대피시켰다.
그는 상가 인근의 차량을 통제하는 등 소방차가 현장에 신속히 도착할 수 있도록 진입로도 확보했다.
김씨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화재 발생 12분 만에 인명피해 없이 화재를 진압했다.
불은 상가 내부 86㎡를 태워 소방서 추산 1천673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데 그쳤다.
김씨의 빠른 판단과 행동으로 인근 상가에 불이 번지지 않은 셈이다.
게다가 소방차가 빠르게 현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차량을 통제한 것에 현장 소방관들은 감탄했다.
그가 이 같은 행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청주서부소방서 소속 의용소방대원이었기 때문이다.
김태형 대원은 "피해가 크지 않다 정말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화재 예방과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의용소방대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