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제자들 자립의 길 밝혀준 등대 같은 선생님

장애인 전환교육 학교기업 프로그램 창안

2008.12.29 15:18:43

이화순

대전혜광학교

옥천의 고택 춘추민속관 관장 부인인 이화순(54·대전혜광학교)교사가 2008올해의 스승상에 선정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교사는 교육과학기술부와 조선일보사, 방일영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전국 16개 시·도교육청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후원하는 2008 올해의 스승상에 선정됐다.

올해의 스승상은 학생과 학부모, 교단과 지역사회 모두가 존경할 만한 선생님들을 찾아 널리 알림으로써 스승을 존경하는 풍토를 조성하고 나아가 우리나라 교육발전에 이바지하자는 뜻에서 제정되었다.

이화순 교사는 직업·진로부장으로 직업체험으로만 진행되던 직업교육을 확대해 학교기업(산업체와 협력해 학생들이 만든 상품을 판매하며 직업 능력을 키우고 소득도 올리는 기업)프로그램을 제안, 학교기업을 설립했다.

특수학교에 학교기업이 설립된 것은 대전혜광학교가 처음으로 직업체험으로만 진행되던 직업교육을 학교기업으로 확대, 발전시켜 장애학생들에게 홀로 설 수 있다는 꿈을 심어줬다.

이같은 이교사의 성공사례로 인해 교육부와 교육청은 대전혜광학교에 사업비 30억원을 들여 창업센터를 건립할 움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992년부터 2년간 교육부로부터 특수학교(시각장애분과) 초등부 산수과 1종도서 개발 집필위원으로 위촉되어 시각장애 아동들에게 알맞은 산수 교과서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공헌했고 지난 1997년에 제9회 대전광역시 학생과학 발명품 경진대회에서 지도한 학생 작품 시각장애인 사용하기 편리한 전자계산기가 은상에 입상하기도 했다.

이교사는 가정폭력 상담원, 한국자살예방 교육장 개설 자격, 카운셀러 교육장 상담치료인증서, 인도 국제공인 요가 명상 다도 교사자격, 대체의학 전문가 자격 등 15개 자격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부단히 연구하고 실천하는 교사이다.

이교사는 한남대, 대전대 한방대 등 교수 7명과 함께 전국의 네트워크를 구성, 교통의 요충지인 옥천 49칸의 전통 한옥인 춘추민속관에 휴먼센터를 건립해 상담심리 치료를 할 계획이다.

이화순 교사는 "31년 동안 특수교육 분야에 몸담으면서 졸업식을 맞을 때마다 엄마들로부터 '아이가 학교를 좀 더 다닐 수 있게 해주면 안 되냐'는 하소연을 듣고 장애아동들에게 자립정신을 키우고자 학교기업을 착안했다"며 "특수학교를 졸업한 뒤에도 직업을 갖기 쉽지 않은 장애학생들에게 미래를 만들어 주고 싶었고 부모님께 드리려고 선물을 고르는 아이들의 표정이나 선물을 받아든 어머님들의 눈물을 보면서 이 일을 시작한 것이 얼마나 잘한 결정이었는지 새삼 깨달았다"고 밝혔다.

한편, 시상식은 30일(화) 오후 5시 조선일보 편집동 7층 TV스튜디오에서 열릴 예정이다.

옥천 / 윤여군기자 yyg5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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