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주민이 신생아 탄생 축하해요"

옥천 안내면 '천사모' 매월 1004원씩 모아 반지 선물

2008.12.26 17:25:24

조완승 안사천사모 회장이 신생아에게 반지를 선물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 시골마을에서 주민들이 모임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탄생 축하 기념품을 마련해 주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옥천군 안내면 주민 100명은 5년전부터 안사천사모(안내를 사랑하는 천사들의 모임, 회장 조완승)를 조직, 자신의 통장에서 한달에 1004원씩 계좌이체를 시켜놓아 지역에서 출생한 신생아들에게 금반지를 선물하고 있다.

안사천사모는 26일 안내면 주민센터에서 김영훈(35. 안내 월외리)씨의 예쁜 딸 민정(1)외 4명의 아이들에게 200여명의 주민이 모인 가운데 금반지 3.75kg(1돈)을 전달해다.

안사천사모는 현재 옥천군청 문화관광과장인 염종만(55)씨가 2004년 안내면장으로 부임하면서 한때 마을 어귀에서 동네 꼬마들의 뛰어놀던 모습들이 보였던 이 마을에서 점차 젊은층이 도시로 이사를 가고 노인층만 남게 돼 이곳에서 태어나는 아이들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 결성하게된 것.

이에 뜻을 같이한 주민 98명이 참여해 매월 1004원씩 한해 120여만원을 모아 아이들에게 금반지를 선물해 지난해 8명, 올해는 5명에게 천사들의 뜻을 전했다.

염종만과장은 "천사모라는 의미는 한구좌에 1004원을 모금하기 위해 만든것으로 회원도 1004명까지 늘려 향우 장학사업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완승 회장은 "지난해엔 8명에게 선물을 주었는데.. 점차 아이들의 탄생이 줄어드는 것 같아 안타깝다"라며 "소중한 우리의 아이들이 무럭무럭 잘 자랄 수 있게 많은 사랑으로 보살피는 것도 중요한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옥천 / 윤여군기자 yyg5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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