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인생 황금기 '황금벨이 춤춘다'

전국생활문화축제 '황금물결핸드벨연주단'
27·29일 전국생활문화축제 무대서 공연
어르신 12명 "핸드벨로 새 인생 찾아"

2019.09.26 18:08:26

[충북일보 유소라기자] 60~70대 어르신 12명으로 구성된 '황금물결핸드벨연주단'.

2017년 충북문화재단 생활문화예술플랫폼 동호회로 결성한 이 동호회는 3년째 하모니를 이어오고 있다.

동호회 이름은 '황금벨이 춤춘다'는 의미에서 지어졌다.

단원들은 손에 들린 핸드벨이 아닌 황금벨이라고 입을 모은다.

평생을 가정에서 엄마이지 아내, 며느리로 살아왔던 그들에게 새로운 인생을 선물해줘서다.

동호회에 참여하기까지 망설임도 컸다. 악기는커녕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갖는 것 자체가 어색한 탓이었다.

처음에는 핸드벨을 잡는 것도 어색했던 어르신들이 어느새 요양원이나 장애인센터로 재능기부 공연을 할 정도로 성장했다.
올해는 동호회 결성 이래 가장 큰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오는 29일까지 청주고인쇄박물관과 청주한국공예관 일대에서 열리는 '2019 전국생활문화축제'에 참여하게 되면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지역문화진흥원과 충북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2014년부터 개최된 전국단위 생활문화동호회 축제다.

이번 축제에는 16개 시·도에서 생활문화동호회 240여개와 생활문화인 2천여명이 참가한다.

황금물결핸드벨연주단도 참가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연주단은 27일 오후 1시, 29일 오후 2시·4시에 3차례에 걸쳐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주곡은 '오버 더 레인보우', '즐거운 나의 집', '성자의 행진', '아름다운 것들', '여수', '퐁당퐁당', '에델바이스', '도레미송'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했다.

성미경 강사는 "3년 전 악기 잡는 법도 몰라 어색해하던 어르신들이 오랜 연습 끝에 당당하게 전국적인 무대에 오르게 돼 기쁘다"며 "꾸준히 연습한 성과가 빛을 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르신들이 연주하는 핸드벨 소리가 누군가에게도 희망의 소리로 전달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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