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민원 해결하는 영동 공무원

영동군 산림과 김도형 씨 병해충방제 등 다양한 드론활용 분주
가정에서는 다자녀 가장, 군청에서는 최고 드론 조종사 자부심

2019.09.08 16:57:58

영동군 산림과 김도형 주사가 병해충 방제 등에 활용하는 드론을 손보고 있다.

ⓒ손근방기자
[충북일보 손근방기자] 영동에서 다둥이 아빠로 잘 알려진 산림과 김도형(40·사진) 주사가 드론으로 각종 병해충 방제활동을 하며 민원을 해결하는 첨병역할을 톡톡히 해 눈길을 끈다.

산림보호팀에 근무하는 김 주사는 최근 동료직원들과 함께 영동군이 보유한 드론으로 산림뿐만 아니라 농지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한 병해충 방제작업에 나서며 호응을 받고 있다.

그가 지금까지 출동해 벌인 방제작업만 모두 20회 결친 30ha에 이른다.

특히 영동군이 과일의 고장이기 때문에 만에 하나 병해충이 과수원으로 번져 명품과일을 생산하는데 피해를 주는 것을 막기 위해 물불가리지 않고 있다.

김 주사는 아예 지난 7월 어렵다는 '무인멀티콥터조종사' 면허까지 땄다. 정비까지 가능한 전문 드론운용을 해 영동군의 효율적인 행정을 펼치겠다는 의지다.

영동군이 도내 처음으로 각 분야에서 폭 넓게 드론을 활용해 군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는 선도 군으로써 앞으로 그의 역할이 크게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영동군에는 김 주사처럼 드론을 운용할 수 있는 직원이 산림과를 비롯해 농정과, 안전관리과, 농업기술센터 등 모두 10명이나 되며 드론도 7대나 된다.

산림과에서는 김 주사가 유일한데 드론으로 신속한 민원해결사 역학을 하며 칭송을 받고 있다.

그가 운용하는 드론은 4명이 1팀이 돼 가로·세로 길이 1.5m, 높이 0.5m, 물탱크 10ℓ포함 무게만 24.5㎏다.

이 드론은 약품 분사 작동, 분사 량, 분사범위까지 조절이 가능해 대상 산림의 상부 10m 이내 인력 접근이 어려운 구석구석까지 세심한 방제활동을 할 수 있다.

최근에는 군민의 안전을 위해 말벌 등의 서식지에서 구제작업을 벌여 안전한 생활을 하도록 기여하는 역할도 묵묵히 하고 있다.

김현준 산림과장은 "영동군청에서는 공무원으로 가정에서는 다자녀 아빠로 착실하고 성실하게 잘하고 있다"며 "인력으로 어려운 곳에 드론을 활용한 산림 방제활동에 큰 역할을 해 기대된다"고 귀띔을 했다.

부인의 권유로 지난 2008년에 영동군에 들어왔다.

영동토박이로 직장 동료와 2006년 결혼해 2남 4녀를 둔 화목한 가정의 다자녀 가장이다.

어머니를 비롯, 중1년서부터 두 돌이 지난 막내까지 합하면 모두 9명의 대가족이 함께 생활한다.

김 주사는 "처음에는 출산계획을 3명으로 했으나 영동군의 인구시책을 생각해 계획을 바꾼 것"이라며 "아내 등 지금 당장은 어려움이 있지만 형제들이 우애가 깊어 서로서로 잘 돌봐주며 아무 탈 없이 크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가슴이 뿌듯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제 그의 희망은 영동군에 드론 조정을 제일 잘하는 최고 공무원이 되는 것이다. 소나무재선충병 조사원에서 드론조종사로 입사 12년차 그의 임무는 막중하다.

또 다둥이 아빠로서 가정에서 책임도 못지않다.

김 주사는 "직장생활하다 처음에는 아무것 모르고 공직에 들어 와 헤맸으나 이제는 하면 할수록 재미가 있고 사명감을 갖게 돼 들어오길 잘했다"며 "가정과 영동군의 발전을 위해 책임감을 갖고 주어진 일이라면 어디서든 최선을 다하는 공직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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