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반집 가양주 맛 본다

옥천 춘추민속관, '고택밀주' 이달말 첫 선

2008.12.17 14:45:26

옥천의 고택 춘추민속관에서 제조 생산하는 국내유일의 전통 가양주인 고택밀주.

옥천의 한 고택에서 옛 선비들이 줄겨 마셨던 양반집 전통 가양주 제조법을 전승해 그윽한 향과 맛을 되살렸다.

춘추민속관(관장 정태희)은 양반집에서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가양주(집에서 빚어 만든 술)의 전통을 되살린 고택 밀주(古宅蜜酒)를 생산 이달말 첫 선을 보인다.

이번에 첫선을 보이는 고택밀주는 옛 양반집에서 전통적인 제조법으로 전수돼 온 제조기술을 그대로 재현했기 때문에 문화관광부에 등록된 수 많은 전통주와는 비교할 수 없는 국내유일의 가양주로 문화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고택밀주는 옥천에서 생산된 순수한 국내산 찹쌀 100%와 누룩, 옥천의 청정수를 주 재료로 빚어낸 13.5%의 탁주로 살균 처리 과정 없이 15일 동안의 숙성기간동안 전통적인 방식에 따라 여러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효모균이 살아 있는 순수한 생주이다.

순수발효주인 고택 밀주는 옛 선조들이 식사때 반주로 음용해온 것처럼 매일 소량을 마시면 우리 몸에 유익한 효모균을 섭취하게 돼 피를 맑게해 강장효과뿐만 아니라 소화를 돕고 변비에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 관장은 지난 2005년 부터 1억원을 들여 3년여 동안의 실패를 거듭한 끝에 국세청 기술연구소의 자문을 받고 문헌과 고증 등 철저한 자료조사를 통해 전통 가양주 제조기술을 토대로 고택 밀주를 생산하게 됐다.

고택 밀주는 지난 10월22일 특허청에 상표등록을 마치고 전국에 50여개의 대리점을 개설해 자체 개발한 주전자, 술잔과 함께 고급식당에만 제한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며 주문판매와 옥천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판매할 방침이다.

춘추민속관은 전통한옥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가양주 담그기 체험을 비롯해 가양주 시음 등과 함께 지역생산품을 소개 판매할 계획으로 있어 지역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태희 관장은 "주류시장에 품격있는 전통주로 자리매김해 지역 자연의 청정함과 양반 고을의 이미지 제고에 일익을 담당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국내 유일한 한국의 전통 발효주로 여가문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춘추민속관은 매월 넷째주 토요일 한옥마실음악회를 개최해 우리고유의 전통 풍류음악을 알리고 국악인의 저변인구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옥천 / 윤여군기자 yyg5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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