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서민들의 '밥벌이'인 포장마차와 노점상 등에 대해 강력한 단속이 실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남상우 청주시장은 1일 직원정례조회에서 "추운 겨울이면 서민들은 공사판도 없고, 벌이를 충당할 수 있는 일거리도 만만치 않다"고 설명하고 "밥을 먹고 살기 위해 길거리로 나선 포장마차와 과일좌판 등이 주요 도로변이나 교통혼잡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일정 구간으로 유도해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가난은 나라도 구제 못한다고 한다. 정말 생계가 막막한 사람들은 어떻게 살겠느냐"고 강조하고 "위생적으로 큰 문제점이 없으면 작은 것이 지만 시민들이 벌이를 통해 밥은 먹게 살게 해 주는 것이 시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기업형의 포장마차는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남 시장은 또 "오는 23일과 24일 상당공원과 체육관 앞에서 이웃돕기 사랑의 모금행사가 진행된다"며 "경제가 너무 어려워 기업에 부탁하기도 정말 어렵다. 십시일반으로 더 어려운 사람을 위해 조금씩이라도 마음을 모으는 따뜻한 겨울이 됐으면 좋겠다. 밥이라도 먹고 사는 공무원들이 앞장서 마음과 정성을 모아주길 진심으로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남 시장은 이같은 주문에 대해 일부에서는 포장마차가 현재보다 더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기업형' 또는 '생계형' 구분은 어떻게 하냐는 난제가 남아 있다.
이외에도 남시장은 공사현장의 겨울철 부실공사 방지와 각종 공사대금 제 때 지급, 상수도관 동파방지를 위한 대시민 홍보 강화, 폭설시 도로 제설작업 철저 등도 지시했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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