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인하휘발유값이 국제 유가하락에 따라 큰 폭으로 내려가고 있다. 1일 청주지역의 한 주유소에 내걸린 가격표가 1천200원대를 기록하고있다.
국제유가의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도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의 평균가격이 ℓ당 1천300원대로 떨어졌다. 한편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은 ㎏당 100원 안팎 올라 대조를 보이고 있다.
1일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도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천200원대를 기록했다.
지난 달 초 ℓ당 평균 1천500원대이던 도내 휘발유 판매가는 한 달 새 무려 300여원이나 떨어진 셈이다.
공급과잉등의 영향으로 국제 휘발유 가격이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국내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차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추세다.
도내 주유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기름값 하락세는 최근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의 영향에 기인한다"며 "국제유가는 지난 7월 배럴당 147달러를 기록한 후 하락세로 돌아서 현재 40-50달러대로 62% 정도 급락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1일부터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당 100원 안팎 올라 휘발유값과 대조를 보였다.국내 최대 LPG 수입업체인 E1은 프로판가스 충전소 공급 가격을 ㎏당 1천409원, 부탄가스의 경우 ㎏당 1천781원(ℓ당 1천40.1원)으로 인상했다.
이는 지난달보다 프로판가스는 ㎏당 99원, 부탄가스는 ㎏당 106원(ℓ당은 61.9원) 오른 것이다. 도내 E1 관계자는 "LPG 수입가격은 떨어졌지만 원·달러 환율 폭등으로 LPG 공급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E1과 함께 국내 LPG 공급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SK가스도 조만간 E1과 비슷한 수준에서 LPG 공급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도내 한 LPG업체 관계자는 "지난달에도 환율 때문에 ㎏당 250원 이상의 가격 인상 요인이 있었지만 고통분담 차원에서 공급 가격을 동결한 바 있다"며 인상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 홍순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