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참옻' 부활 날갯짓

29~30일 화칠채취 기술 등 복원 작업

2008.11.25 14:26:06

옻나무를 쪄서 독성을 제거하는 옻 기름 제조법을 재연하고 있다.

옥천에서 600년 전통의 역사를 갖고 있는 옻의 화칠채취와 옻기름 제조기술이 복원된다.

옥천군지역혁신협의회와 농업법인 참옻들(대표 박기영)에 따르면 오는 29일과 30일 옥천군 청성면 고당리, 합금리에서 옥천농업기술센터 옥천 옻 대학 학생회와 옻 연구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600년 역사의 옥천 옻 역사 복원작업을 갖는다.

전국 유일의 옻 산업 특구로 지정된 옥천군의 옻나무 농가와 농업기술센터, 지역 혁신협의는 명맥이 끊어졌던 옥천 참옻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세종실록지리지에 있던 옥천 참옻의 명성을 되살리기 위해 화칠(옻나무를 불에 훈증해 받는 진액)채취를 복원하는 작업과정을 보여준다.

화칠 채취 복원을 위해 옻 전문가 조희석(42· 경기도 구리시)씨와 함께 당시 화칠을 채취하던 지역 노인들이 참여하고 옻기름 제조는 일본에서 활동중인 전용복씨 자문을 맡는다.

옥천 옻은 세종실록지리지에 옥천지역에서 참옻을 지역 특산품으로 나라에 공납했던다는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로 옛부터 알려져 있다.

특히 화칠 채취복원이 이루어지는 청성면 고당리 일대는 한 때 전국의 십대 오지 중에 하나로 겨울철이면 얼어붙은 금강을 이용해 인근 지역옻나무를 뗏목으로 이송해와 온 마을 사람들이 화칠을 생산해 대구와 함양 등지에 제공했던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그러나 지난 1970년대 이후 화칠채취와 옻나무를 쪄서 독성을 제거한 수액으로 암과 위장병 치료등에 쓰던 옻 기름제조 역시 까다롭고 힘든제조법 때문에 국내에서는 맥이 끊긴 상태이다.

이번 옥천 참옻 역사 복원작업은 국내 민방처방 중에서 알려지지 않았던 옻기름 제조법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옻 관련 전문가와 전국의 농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옥천군은 지난 2005년부터 옻산업특구로 지정받아 오는 2012년까지 국비 35억원 등 78억5천만원을 들여 옻 가공칠 산업 육성과 다양한 관광사업 등을 구상하고 있으며 지난해 제1회 옻순축제를 개최했다.

참옻들 박 대표는 “화칠 채취는 고난도 기술로 마을 원로중 일부가 30여년전 화칠 작업에 참여했던 경험이 있어 전통적인 복원이 가능하게 됐다”며 “이번 복원 기술은 옻 대학생들에게 전수해 농가 소득 자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옥천 / 윤여군기자 yyg5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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