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노인회, 노인솜씨자랑 전시

"우리의 것은 소중한 것이여"

2008.11.24 11:47:05

옥천군 노인장애인복지회관에서 노인들이 손수 제작한 공예품들을 선보이며 즐거워하고 있다.

우리 고유의 전통 기술을 전수받아 36여년 동안 직접 손으로 만든 공예작품들을 전시·판매해 관심을 끌고 있다.

기계가 아닌 낫으로 벤 짚을 재료로 한 멍석, 삼태기, 둥구미, 종다래기, 메판과 시집올 때의 마음으로 한올 한올 자수를 놓은 복주머니와 상포 그리고 동양자수, 또, 어르신의 눈과 발이 되어주는 가볍고 튼튼한 명화주 단장(지팡이), 특히, 노익장이 묻어나는 서예, 서화는 보는 이들을 감탄케 한다.

(사)대한노인회옥천군지회(회장 유무현·81) 주관으로 24일부터 28일까지 옥천노인장애인복지회관 금낭화실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노인솜씨자랑은 관내 노인들이 직접 재료를 구해 오랜 시간과 정성으로 만든 작품 200여점을 선보인다.

노인들은 명화주, 지푸라기 등 점차 구하기 힘든 재료로 지게만들기, 새끼꼬기 등 기술전수가 어려운 정성스런 공예품을 짧게는 석달 길게는 꼬박 몇 년동안 힘들게 만들어 출품했다.

초창기만하더라도 각 마을 어르신들이 500여점의 공예품을 출품하고 전시·판매하는 등 '수공예경연대회'까지 생길 정도로 다양한 출품작으로 호응도 좋고 관심도 많았다는 것.

그러나 최근 가마니가 마대(麻袋)로 지푸라기 새끼줄이 비닐 끈으로, 지게가 경운기로 바뀌는 세상이 되어 전통의 수작업기술과 공예품들이 조촐한 명맥유지만 되고 있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한 옥천노인회가 사라져가는 우리의 전통을 살리고 노인들의 여가활동 활성화를 위해 매년 노인솜씨자랑을 열고 있다.

유무현 노인회장은 “지금 우리의 전통 수공예품이 점차 사라져가고 있어 아쉽다”며 “빠르게 변화되는 시대지만, 소중한 우리의 것을 살리고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옥천 / 윤여군기자 yyg5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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