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2008 축산왕, 박명용 씨 선발

‘뚝심과 노력, 남다른 한우 사랑’

2008.10.23 13:35:06


청주의 중소기업에서 공장장을 지낸 기술자가 귀농해 25년간 한우(韓牛) 사랑으로 2008 옥천군 축산왕에 선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처음엔 직장을 다니면서 주말을 이용해 부모님을 도왔지만 워낙 소를 좋아해 직장까지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축산업에 뛰어들어 이젠 전문 양축농민이 되어버린 박명용(52.옥천읍 금구리) 씨.

박 씨는 지난 15~22일까지 각 읍면, 축산단체에서 추천한 10명의 후보자 중 가축사육현황, 사양관리, 경영실태, 가축방역, 지역활동 등에 대한 순회심사를 통해 축산왕에 선정됐다.

박 씨는 25년전 귀농해 동이면 우산리에서 20마리를 사육하면서 정착해 10년전부터 옥천읍 구일리로 축사를 옮겨 1천200㎡ 면적에 한우 비육우와 번식우 100여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그는 소의 눈이 똘망똘망해 ‘똘똘이’, 사료를 많이 먹어 ‘멍충이’ 자신을 잘 따라 ‘바둑이’ 등 저마다 소들에게 이름을 붙여 줄 정도로 소와 친밀한 것은 물론 소가 병이 나면 자신의 끼니를 거르고 보살피는 등 애정이 극진해 부인 주재남(46)씨가 시샘할 정도라고 한다.

향후 200마리까지 연차적으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는 박 씨는 고급육 생산 및 사료가격 급등에 따른 생산비 절감을 위해 관내 업체의 옥수수 부산물(껍질, 알) 연간 100t 가량을 수거해 사일리지(사료 배합기)에서 양질의 사료를 만들어 공급하고 있다.

또한, 축사 주변에서 청보리, 옥수수 등 사료작물을 1.6ha정도면적에서 직접 재배해 사료의 재료로 쓰고 있다.

그의 이러한 고급육 출현율을 높이기 위한 창의적인 노력과 고소득, 그리고 타의 모범이 되는 양축농가로 선정돼 옥천군의 12대 축산왕으로 뽑혔다.

박 씨는 “현재 쇠고기 개방 등으로 축산농가가 매우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품질 좋은 고급육 생산, 우량 우(牛) 증식 등 경쟁력으로 대처한다면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옥천 /윤여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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