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 청와대가 선택했던 충북 농특산물

2017.09.30 08:19:14

편집자주

한민족 최대 명절인 한가위가 다가오면서 충북에서 생산된 농특산물이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충북은 면적과 인구는 작지만 각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농특산물이 타 시도보다 많고 품질면에서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다가 없는 충북이지만 충북에서 생산된 농특산물은 전국최고의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충북에서 생산된 농특산물중 역대 청와대에서 선정한 특산물들을 한곳에 모아 소개해본다.

△청와대 진상품 - 영동 호두

문재인 대통령 추석 선물로 영동의 호두가 선정돼 눈길을 끈다.

이번 대통령 추석선물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 맞는 것으로 영동 호두가 평창 잣, 예천 참깨, 이천 햅쌀, 진도 흑미 등과 함께 각 지역특산물로 한데 엮어 구성하는 선물세트에 포함됐다.

그동안 영동 호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설 선물로 선정되기도 하는 등 지금까지 4회에 걸쳐 청와대 명절선물로 뽑혀 영동 호두의 우수성이 입증되고 있다.

두 주산지인 영동군 상촌면은 여름에는 서늘하고 겨울에는 온화하면서 밤낮의 기온차로 재배지로써는 최적지다.

또 산골청정지역 민주지산 기슭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영동 호두는 껍질이 얇고 살이 많은데다 맛이 고소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3중의 껍질로 쌓여 호두의 속살은 완전 무공해 식품으로 뉴욕타임지에서는 호두를 장수식품으로 선정할 정도다.

이번 영동 호두 청와대 납품은 알호두 250g, 살호두 250g인데 농협중앙회 식품사업부가 현지에서 작업장 환경, 호두품질 등 3회에 걸쳐 실사를 하는 등 엄선했다.

영동 / 손근방기자
△청와대 진상품 - 충주사과

충주의 대표적인 특산품은 아삭하고 달콤한 충주사과다.

충주사과는 2017년 국가브랜드대상에서 지역농식품브랜드 분야 사과부문 대상을 차지했고,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대한민국 소비자대상'에서 소비자 브랜드 부문 3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충주사과는 일교차가 높은 곳에서 재배돼 당도가 높고 과육이 단단할 뿐만 아니라 향과 맛도 좋아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항산화 효과, 암 및 변비 예방, 노화방지와 피부미용, 폐 기능 강화, 충치예방 등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며 건강유지에도 도움이 돼 기적의 과일로 불린다.

전국 최초로 글로벌 GAP(농산물우수관리인증제도) 인증을 받았고 지난 2011년부터 검역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 수출에 물꼬를 터 꾸준히 미국인들의 식탁에 오르고 있다.

요즘 충주사과는 과일 자체에만 그치지 않고 사과국수, 사과한과, 사과막걸리, 사과빵 등 여러 가공식품 형태로 변신을 꾀하며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청와대 진상품 - 충주 미소진쌀

충주 미소진쌀은 2016전국 쌀 품평회 대통령상에 이어 2017년 소비자 선정 최고의 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며 3년 연속 소비자 선정 최고의 브랜드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소비자 선정 브랜드 대상은 브랜드별 시장점유율, 신장률, 브랜드 경영의 혁신적 사례 및 소비자 만족도와 브랜드 신뢰도 등을 소비자가 직접 투표한 결과와 전문가 평가를 종합해 엄중히 선정된다.

미소진쌀은 남한강과 충주호의 맑은 물과 알맞은 온도, 공해 없고 오염되지 않은 비옥한 토지에서 생산돼 미질이 우수하며 우리 체질에 맞는 생육환경에서 재배돼 밥맛이 좋아 충주의 특산물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충주시는 미소진쌀의 명품화 및 인지도 향상을 위해 계약재배를 통한 철저한 품질관리를 하고 있다.

올해부터 미국 동부지역인 뉴욕으로 첫 수출길에 올라 향후 농가소득증대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와대 진상품 - 하늘작 복숭아

당도 12브릭스의 하늘작 복숭아는 충주사과만큼 유명세를 타고 있다.

살이 알차고 한 입 베어 물면 단물이 뚝뚝 떨어지며 코끝으로 느껴지는 향과 목 넘김이 좋다.

충주복숭아는 비타민 A와 C가 많이 들어있고 펙틴질이 많아 식욕증진, 피로회복, 니코틴 해독작용과 특히 피부미용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충주지역 복숭아 재배농가는 지난해 기준 1천693농가이며, 1천115ha의 면적에서 복숭아 1만 3천383t을 생산하고 있다.

복숭아 주산지는 노은면과 앙성면으로 '하늘작 복숭아'란 브랜드를 갖고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충주시는 복숭아 주산지에 수출단지 조성을 추진하는 한편, 대만 등 동남아시장 수출을 위해 수출바이어와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청와대 진상품 - 수안보·살미 대학찰옥수수

충주시 수안보와 살미면 지역에서 생산되는 대학찰 옥수수는 껍질이 얇고 당도가 높아 맛이 좋고 낱알이 씨눈을 둘러싸고 있는 찰성 녹말이 찹쌀밥처럼 찰기가 뛰어나다.

담백한 맛이 일품이면서도 치아에 붙지 않는 특징이 있으며, 저칼로리로 성인병 예방 및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웰빙식품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청와대에서도 납품을 받아 간식으로, 또는 여러가지 요리에 이용하고 있다.

수안보ㆍ살미지역에서는 450농가가 255ha에서 2천520t의 대학찰옥수수를 생산하고 있다.
△청와대 진상품 - 천등산 고구마

충주시 산척면 일대에서 주로 생산되는 천등산고구마는 무공해로 재배되며 섬유질이 많아 참살이 식품과 다이어트 식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밤고구마, 호박고구마, 자색고구마 등이 있으며 색이 선명하고 육질이 단단하여 식감이 좋으며, 점질·분질이 높고 단맛이 풍부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식품이다. 식이섬유와 비타민C가 풍부하여 변비 및 피부미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매년 9월에는 고구마 캐기 체험 및 판매행사로 치러지는 충주천등산 햇고구마 어울림행사가 산척면 고구마 육묘장 일원에서 열린다.

고구마 캐기, 올갱이 잡기, 깻잎 따기, 고구마 화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초청가수 공연, 고구마를 소재로 한 먹거리장터가 열린다.
△청와대 진상품 - 충주밤

날씨가 쌀쌀해지면 생각나는 밤. 생으로도 먹고, 구워도 먹고, 삶아도 먹고 가을의 소박한 친구같은 충주의 친환경 명품 밤도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다.

충주밤은 껍질이 얇고 당도가 높으며 전분, 탄수화물, 단백질, 비타민과 무기염류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성장과 발육을 촉진시키고, 근육강화, 혈액순환 촉진 및 피부미용에 좋은 최고의 웰빙식품이다.

매년 충주밤과 함께하는 가을체험 행사가 소태초등학교 일원에서 진행되는데, 행사 당일 가족당 저렴한 참가비로 알밤줍기 체험과 함께 수확한 밤을 가져갈 수 있다.

현장에선 밤을 통한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마련돼 가족과 함께 즐겁고 신나는 추억을 만들 수 있다.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
△청와대 진상품 - 붉은 색을 띤 단양 자석벼루
박정희 대통령 시절 하사품으로 사용


충북도 무형문화재 18호 신명식 자석벼루장이 제작하고 있고 아들인 신재민씨가 4대째 맥을 잇고 있는 단양 자석벼루.

삼국시대 적산현(赤山縣)·적성현(赤城縣), 고려시대 단산현(丹山縣), 조선시대 단양군(丹陽郡) 등 지명에 붉은색이 들어갈 정도로 색깔이 붉은 자석(紫石)이 풍부한 단양의 자석벼루는 검은색인 일반 벼루와 달리 붉은색을 띠어 이름이 붙여졌고 먹물 찌꺼기가 거의 생기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지난 박정희 대통령 시절 인정을 받아 10여 년간 대통령 하사품으로 청와대에 납품됐을 정도로 전국적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청와대 진상품 - 100년 전통의 대강막걸리
노무현 대통령 만찬주로 사용

10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단양 대강막걸리는 이미 지역에서 최고의 막걸리로 인정받아왔으며 지난 노무현 대통령 시절 한드미 마을을 찾은 노 전 대통령이 반주로 나온 막걸리를 맛있다고 평하며 탄력을 받았다.

이후 2005년부터 2008년까지 200여 차례 청와대에서 공식적으로 내·외빈 접대용 막걸리로 200여회 이상 쓰였다.

대강양조장의 일반 막걸리는 정부미를 공급받아 국산 쌀로 만들고 프리미엄 막걸리인 햅쌀누보는 제천에서 재배한 햅쌀로만 빚는다.

누룩은 국산으로 쓰며 물은 산삼이 썩어 나오는 물이란 별명을 가진 소백산 탄산수를 사용하며 여기에 대강양조장의 4대째 이어 내려오는 전통이 더해진다.

단양 / 이형수기자
△청와대 진상품 - 황토고구마

고 김대중 대통령은 생전에 황토고구마를 즐겨 먹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보은군은 김 전 대통령이 황토고구마를 좋아한다는 말을 전해 듣고 청와대에 보은 황토고구마를 보냈다. 1988년 탄부면 사직리에서 재배를 시작한 탄부 황토고구마는 속리산 맑은 물과 비옥한 황토에서 자라 당도가 높다. 김 전 대통령 재임 시절 5년간 청와대에 납품돼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자연그대로의 청정지역으로 소문난 보은군에는 예부터 임금님께 진상하던 보은대추를 비롯해 황토 사과, 황토 배, 황토 고구마 등 친환경 농산물이 생산된다. 보은황토고구마는 탄부면 일원에서 연간 300t이 생산되고 있다. 고구마는 장내 미생물을 발효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식이섬유가 많아 변비에 좋고, 동일양의 곡물에 비해 열량이 낮고 비타민이 풍부하기 때문에 곡류 대신 섭취하기에도 좋은 식품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청와대 진상품 - 친환경 우렁이 쌀

충북 보은 속리산 기슭의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쌀이 청와대 식탁에 오른 적이 있다.

보은군은 지난 2010년 6월 탄부면 상장리 일대 친환경 쌀 생산단지(120㏊)에서 생산된 '친환경우렁이쌀' 1.8t을 청와대 위민관(직원 근무동)에 납품했었다.

앞서 2009년에는 납품에 앞서 청와대에 친환경 우렁이쌀을 보내 대통령의 입맛을 돋구기도 했다.

이 쌀은 속리산 기슭 황토 논에서 농약이나 화학비료 대신 우렁이를 이용한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해 2년 전 무농약 인증을 받았다.

남보은농협 미곡종합처리장이 한 해 600t 가량씩 수매해 가공된 뒤 일반 쌀보다 10~20% 비싸게 팔고 있다.

현재 친환경 우렁이쌀은 보은읍 강신리와 탄부면, 마로면, 산외면 등에서 한 해 3천200t을 생산하고 있다.

보은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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