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하수관거공사 환경뒷전

공사장 흙탕물 금구천 방류 오염우려

2008.10.12 17:02:10

옥천군 관내에서 BTL사업으로 전개하고 있는 하수관거 사업장이 환경을 무시한 채 공사를 벌여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N토건의 협력업체인 서울의 H토건이 올해부터 옥천군 옥천읍 관내 구간 30㎞를 맡아 오는 2010년까지 완료키로 하고 현재 5㎞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금강수계 수질개선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하수관거 사업이 부주의한 공사로 오히려 환경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11일 오전 11시50분께 옥천군 옥천읍 옥천교회 앞에서 H토건이 하수관거를 매설하기 위해 터파기 작업을 하며 발생한 흙탕물을 현장 옆 금구천으로 아무런 여과 과정없이 호스를 통해 흘러 보냈다.

도심지 굴착 공사시 발생하는 지하수 등의 처리를 위해 유도수로를 확보 하는 등 별도의 대책없이 공사를 강행, 작업 현장 주변 하천이 온통 흙탕물로 변해 주민들로부터 수질오염이 우려되는 데도 작업에만 급급하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더욱이 옥천 도심을 가로지르는 이 금구천에는 최근 옥천군의 노력으로 희귀어종 은어가 서식해 주민들의 관심을 끌며 학생들의 교육장소로 각광받고 있으나 무분별한 시공으로 자칫 은어 떼에 영향을 줄 우려까지 낳고 있어 성실 및 책임시공이 요구되고 있다.

주민 김모(55 · 옥천읍 금구리)씨는 “최근 금구천에 은어가 돌아와 주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신기해하고 있는 하천에 무분별하게 흙탕물을 내려 보내는 처사는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작업 인부들의 부주의로 생긴 일로 앞으로 이 같은 문제가 없도록 철저한 교육과 시공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옥천 / 윤여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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