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제 4% 위해 다함께 힘 모아야

2017.07.18 17:22:41

나기성

전 충북도 경제정책과장

전국 대비 4% 경제 실현이라는 도정 목표를 향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충북도가 민선 5~6기에 다져진 경제기반을 토대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출발점을 맞이한 것 같다.

새 정부 들어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은 상황에서 지난 5월 충북의 고용현황은 귀를 솔깃하게 만든다. 충북의 고용률은 지속적인 증가 속에 지난 5월 70.5%를 기록하며 전국 2위에 올랐고 실업률 역시 전국평균 3.6%보다 한참 낮은 2.1%를 보였다.

수출 역시 5월에만 15억9천만 달러, 상반기 누적 수출액은 77억2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27%, 28.6%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국 3위의 실적을 보였다.

민선6기 35조7천억 원이라는 도정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유치와 더불어 2014~2016년 충북지역 공장등록 수는 12.5%나 증가해 전국 최고 수준에 올랐고, 그에 따른 종업원 수도 2014~2015년 4.1%가 증가한 17만5천여 명을 기록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의 2017년 2분기 경제 모니터링 결과에서도 충북은 제조업, 서비스업 및 건설투자, 수출 등 모든 분야에서 경기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잘나가는 충북이 이젠 무엇을 해야 할까·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은 정부예산 확보다. 낮은 재정여건의 충북에서 국비확보는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업보'다. 이시종 도지사는 기재부의 본격적인 내년도 예산 심의가 시작됨에 따라 행정·정무부지사를 필두로 모든 실국장들을 중앙부처 예산확보 전장에 투입하고, 그 결과를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정부예산 확보 전쟁은 연말 국회 심의가 끝날 때까지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다.

지난 6월 생산적 일손봉사를 위해 방문했던 도내 한 중소기업 대표의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회사 경영이 어려워도 고민할 필요가 없다. 캥거루처럼 앞만 보고 달려라."

충북도 역시 전국대비 4% 경제 실현을 위해서는 앞만 보고 달려야 한다. 도민들 역시 다른 자치단체보다 월등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충북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면서 일치된 맘으로 노력해야 한다.

물론 충북도가 잘한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MRO, 충주에코폴리스, 이란 투자유치가 좌절되는 일도 있었다. 그러나 너무 상심할 필요는 없다. 이런 것들은 수백 건의 투자유치 업무 중 일부일 뿐이다. 일을 안 하면 실패도 없다. 많은 일을 하다보면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도 나오기 마련이다.

충북의 경제성장은 도민의 자랑거리다. 각종 경제지표가 보여주는 충북 의 저력을 믿고 지금은 전 도민이 신뢰를 바탕으로 다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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