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1기동대 무사고 2천일

2017.07.16 16:57:33

조강주

충북 제1기동대 순경

정권이 바뀌고 새 시대가 도래했다. 최근 뉴스를 보면 경찰수사구조개혁에 관련한 여러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수사구조개혁은 경찰의 오랜 염원이다. 이 중요한 시기에 경찰 내부적으로 의무위반 사고가 난다면 국민들은 경찰관 개인의 책임으로 보기 보다는 경찰조직 전체의 책임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그야말로 제 살 깎아 먹기가 아닐 수 없다.

충북지방경찰청 제1기동대의 현관에는 무사고 누적일수를 기록하는 간판이 있다. 그 간판에는 전 기동대 직원들이 혼연일체가 돼 노력을 하여 무사고 2천일을 달성하고 그 다음 목표일 3천일을 향한 새로운 출발이 나타내어지고 있다.

2천일 동안 충북지방경찰청 제1기동대는 세월호 사건 현장에 동원돼 팽목항에서 국민들과 같이 울며 안전에 대해 책임을 다했고, 대통령 탄핵 촛불집회에서도 같이 밤을 새우며 국민들이 집회나 시위를 통해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도록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집회·시위가 없는 기간에는 교통지원근무, 야간방범순찰, 자전거순찰 등을 하며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1년 365일 단 하루도 빠짐없이 충북지방경찰청 제1기동대의 근무는 가동됐다.

이런 힘든 근무 여건 속에서 5년이 넘는 시간동안 내부적으로 의무위반 사고가 없었다는 것은 전 직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로 음주운전, 뇌물수수, 성비위 등 각종 의무위반 행위를 성실히 예방한 결과다.

전국 각지의 수많은 집회현장에 동원돼 집회·시위의 질서를 유지하면서도 시위대들과의 마찰로 논란이 된 적 없는 것은 헌법상 기본 이념에 충실해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집회·시위의 자유는 절대적으로 보장한 것이다. 위법한 집회·시위에 대해서도 최대한 인내하면서 대응하되 묵과할 수 없는 폭력·과격행위가 발생했을 때에는 단호하게 대처해 법과 국민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집회·시위 관리대책의 주된 목표를 충실히 이행한 결과이기도 해 스스로 자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며칠 전 '살수차'의 명칭이 '참수리차'로 변경된다는 뉴스를 보았다. 공식명칭으로 변경이 이루어진 단계는 아니지만, 살수차의 어감이 좋지 않다는 여론이 있어 경찰 내부적으로 '참되게 물을 이용한다'는 의미로 '참수리차'로 부르기로 최근 결정한 명칭이라고 한다.

집회·시위를 관리하다보면 다소 과격시위자를 마주하기도 하지만, 최근 시민들의 집회문화가 크게 바뀜에 따라 경찰이라는 단어 옆에는 '인권'이라는 단어가 따라다니고 있다. 이에 맞춰 경비경찰은 차벽 대신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질서유지와 교통정리에 필요한 최소한의 경력만 배치를 하는 등 국민의 인권이 최대한 보장되도록 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 제1기동대도 현 패러다임을 앞장서서 수용해 '인권 친화적 경찰'로 거듭나고, 각자가 공직기강 확립에 힘써 '무사고 2천일|에 안주하지 않고 3천일, 4천일을 넘어 평생 무사고로 국민의 신뢰에 부합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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