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기술 해외유출 적발

다국적 기업직원 연루…국정원·경찰 수사나서

2008.09.17 20:59:15

논산의 진영강업 최희철 회장과 이현주대표가 사건 현장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최첨단 기술을 도입해 우레탄 폼을 생산하는 충남 논산의 한 중소기업에서 첨단 산업기술이 다국적 기업에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충남 논산시 논산지방산업단지내 위치한 진영강업(주)(대표 이현주, 회장 최희철)에 따르면 첨단 기술을 이용한 불이 붙지 않는 난연성 고단열재 경질 우레탄폼를 개발, 국내 3개 기업에 기술이전을 위해 기술이전 협약을 하는 과정에서 외국의 다국적 기업 연구원이 현지 공장을 동행 방문해 제조과정을 연구소 상급자에게 배합원료 및 재료의 제품명을 확인 보고했다는 것이다.

또 진영강업은 원료 납품회사에 확인결과 이들이 납품원료의 성분에 대해 문의한 것으로 밝혀져 배합기술이 유출됐다며 지난 8월28일 국정원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이 지난1일 현장을 방문하고 관계자를 소환 참고인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영강업은 지난 1999년 설립해 6년동안 연구개발 끝에 불이 붙지 않는 단열소재 개발에 성공 지난 6월부터 양산에 돌입, 현대, 기아자동차, 두산 인프라코아 및 김해공항 지붕보수공사에 대량 납품하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이 기업은 연간 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100여명이 종업원이 종사하고 있다.

지난 2005년 공장 화재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연구개발에 성공해 현재 불에 타지 않는 우레탄폼 제조기술을 특허출원을 준비중에 있다.

이 기업은 국내 3개 기업에 기술이전을 위해 기술이전 협의를 하고 있으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기술이전을 중단했다.

최희철 회장은 “국내 기업에게 기술 이전을 추진했으나 제조기술을 빼내려는 시도가 있어 앞으로 기술이전 협의를 중단하겠다”며 “국내 1조원 규모의 단열재 시장에 진출해 외화절약은 물론 해외수출을 통해 외화획득에 기여하는 중소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윤여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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