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제1바이오밸리에서 2009년 시작된 경남제약 공장 신축현장은 당시 대형 제약회사의 제천 진출이라는 기대감을 키웠으나 7년간 공사가 중단되며 이젠 지역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형수기자
[충북일보=제천] 제천시 바이오밸리의 분양이 매년 순조로운 가운데 대형 제약회사의 신축 공장이 7년째 멈춰지며 흉물로 전락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한방바이오엑스포가 열리는 해로 주 행사장인 한방엑스포공원에서 한 눈에 조망되며 이에 대한 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제1바이오밸리에서 2009년 시작된 경남제약 공장 신축현장은 당시 대형 제약회사의 제천 진출이라는 기대감을 키웠으나 이젠 지역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현재 공사현장은 골조공사 중 중단된 탓에 흉물스런 콘크리트 구조물이 그대로 드러나 있어 산단 이미지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근 기업체의 한 관계자는 "매일 마주치는 흉물스런 모습이 보기 좋을 수는 없다"며 "공사가 재개되던지 아니면 별도의 조치가 이뤄지길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제약은 비타민군 제품 등 일반의약품에 편중된 매출 구조의 탈피를 위해 전문의약품(ETC) 시장 본격 진출을 위해 2009년부터 제천 공장 건설에 나섰다.
총 투자비는 400억원 규모의 대형 공장 건설은 자금 조달과 시행사 부도 등의 문제가 생기며 잠정 중단됐고 106억원 손상차손 처리되는 등 기업의 경영지표에도 악영향만 가져왔다.
이와 관련해 제천시 관계자는 "지난해 회사 측과 접촉한 결과 올해 공사를 재개하겠다는 답변만 들었을 뿐 이후에는 어떤 조치도 없는 상태"라며 "기업체 소유 건축물에 대해 임의조치가 불가능한 형편으로 회사의 빠른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제약은 1957년 설립됐으며 비타민 제품인 '레모나'를 통해 알려진 기업이다.
제천 / 이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