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충북체육회는 상임부회장, 사무처장, 본부장을 수행할 인력 각 1명씩을 배치했다.
수행 인력은 각 간부진들의 경기장 순회 격려에 동행한다.
이 때문에 전국체육대회의 진행상황과 경기 운영에는 관여하지 못하게 됐다.
특히 전국체육대회 충북 선수단의 경기 운영 사항을 총괄, 운영해야 하는 전문체육부 부장까지 수행인력으로 동원됐다.
전문체육부는 부장과 함께 주무관 1명까지 간부 수행원으로 차출, 팀장 1명, 주무관 1명, 지도자 1명이 상황실에 남아 대회 진행상황을 집계하고 있다.
간부진 수행에 5명의 전문체육부 부서원 가운데 2명이 '대거' 투입된 것이다.
전국체전지원부도 수행원으로 차출, 충남 각지의 경기장을 방문해 격려 활동과 함께 시설현황 등을 살피고 있다.
충북체육회의 체육진흥부와 생활체육부는 각각 1박2일씩 대회 현장을 방문하고 있지만 홍보·보도자료 발굴과는 무관한 선수단 격려 업무를 하고 있다.
충북체육회 직원 3~4명이 대회 기간 간부진 수행원으로 전담 배치된 것은 '인력부족'을 이유로 대회 홍보 담당자를 배치하지 않은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충북 체육계는 대회 기간 선수단의 선전과 숨겨진 이야기를 수집·발굴해 홍보하기 보다는 간부진의 수행과 표피적인 선수단 격려에만 치중하는 충북체육회의 모습에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한 체육계 인사는 "충북의 '내빈' 격인 충북체육회 간부진이 충북 선수들을 찾아가 격려하는데 수행원이 필요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전국체육대회가 충북체육회 만의 잔치가 아닌 충북 도민 모두의 잔치가 되도록 인력을 실효성 있게 배치해 홍보에도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체육회 사무처 직원들도 "격려방문이 선수들의 사기진작에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고 의전 하느라 곤혹스러울 따름"이라고 밝혔다.
/ 성홍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