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교육현장 탐방 - 청주 용성초

발달수준에 맞춘 프로그램으로 성취감·만족도 'UP'
여름방학 중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7개 프로그램 진행

2016.09.21 19:59:47

[충북일보=청주] 청주 용성초는 이번 여름방학(7월21일~8월19일)기간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여름방학 프로그램은 △동화연극놀이 △북아트 △아이스터디 △토탈공예 △전자로봇 △아이스링크 체험 △낙농체험 등 7개로 총 153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프로그램은 발달수준에 맞도록 저학년과 고학년 프로그램으로 나눠 성취감과 만족도를 높였다.

더운 날씨였지만 이른 아침부터 오후까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아이들의 눈동자는 반짝였고 여름방학임에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용성초 교정에 가득했다.

1~3학년 학생들이 역할극을 하고 있다.

'동화연극놀이'는 1~3학년 15명을 대상으로 하루 2시간씩 5일간 진행됐다.

학생들은 교사로부터 구연동화를 듣고 그 내용을 역할극으로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다.

관객 앞에서 발표하는 것을 부끄러워하던 아이들이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면서 관객과 배우들 모두 진지해졌고 역할극을 마치고 난 아이들은 모두 싱글벙글 즐거워했다.

'북아트'는 4~6학년 30명을 대상으로 하루 2시간씩 5일간 진행됐다.

학생들은 다이어리, 바인더 견학북, 예쁜 수첩, 가치사전 만들기 등 북아트 활동을 통해 책의 구조를 알게 됐고 나만의 책 만들기를 통해 책과 친구가 되는 시간을 보냈다.

하루에 한 작품씩 완성품을 품에 안고 돌아가는 아이들의 발걸음은 경쾌했다.

'아이스터디'는 5~6학년 12명을 대상으로 매주 2회 2시간씩 총 11회로 진행됐다.

집중력이나 학습동기가 부족한 학생들에게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감을 심어주고 가치 있는 꿈과 의지를 갖게해 자기주도적으로 성장하려는 학습동기를 일깨워줬다.

'토탈공예'는 1~3학년 15명을 대상으로 하루 2시간씩 5일간 진행됐다.

1~3학년 학생들이 보드판을 만들고 있다.

앙증맞은 작은 손이 야무지게 움직일 때마다 멋진 나무팽이, 종이배, 관절 인형, 보드판 등이 뚝딱 뚝딱 완성됐고, 완성된 보드판을 가지고 편을 나눠 게임을 하는 시간도 보냈다.

'전자로봇'은 3~6학년 25명을 대상으로 하루 2시간씩 5일간 진행됐다.

전자로봇은 수업이 시작되기 전부터 학생들이 교실 문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등 새로운 작품에 대한 기대가 남달랐다.

3~6학년 학생들이 전자로봇을 만들고 있다.

학생들은 완성된 축구로봇으로 친구들과 축구경기를 하고, 강아지로봇으로 경주도 하는 등 자기가 만든 작품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다.

하루이틀 시간이 지나면서 만들기 시간도 짧아지고 자기만의 개성을 담아 독특하게 변형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캥거루와 개구리로봇을 이틀에 걸쳐 만들 때는 더위를 잊고 몰두하는 고도의 집중력을 보여줬고, 수업 진행 중 일찍 마무리한 친구들은 다른 친구들을 도와주기도 하면서 여름방학을 알차게 물들였다.

'아이스링크 체험'은 3~6학년 24명을 대상으로 8일간 청주 실내 아이스링크장에서 진행됐다.

스케이팅에 대해 기본적인 기술 강습을 받은 후 아이스링크장 안에서 자유스케이팅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엉거주춤 서서 넘어지지 않으려고 힘을 주기도 하고, 가끔씩 엉덩방아를 찧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본적인 기술을 습득하며 실력을 향상시켰다.

4번째 강습 받던 날부터는 아이들끼리 서로 경주도 하고 자유스케이팅 시간을 늘려달라는 요구를 하기도 했다.

아이스링크장에서 보낸 8일간의 시간은 학생들이 한여름의 무더위를 잊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3~6학년 학생들이 충북낙협에서 낙농체험을 하고 있다.

'낙농체험'은 3~6학년 44명이 충북낙협을 방문해 진행됐다.

두부치즈만들기, 스트링치즈만들기 등을 통해 치즈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이해하고, 신선한 치즈가 듬뿍 들어간 치즈돈까스와 피자를 만들어 먹어보는 등 오감만족의 시간이 됐다.

구본영 용성초 교장은 "인성이 바르고 건강하며 창의적인 어린이 육성을 목표로 칭찬을 통한 인성교육과 기초·기본에 충실한 학력신장에 힘쓰고 있다"며 "'서로 도와 능력을 발휘해 함께 행복한 용성교육'를 목표로 신뢰받는 학교, 꿈을 키우는 학생, 존경받는 교사, 함께하는 학부모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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