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극복에 선제적 대비가 필요하다

2016.09.05 18:56:11

[충북일보] 겨울 가뭄이 해를 넘겨 봄·여름 가뭄에 이어 가을가뭄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계절 가뭄으로 영농에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올해는 유난히도 긴 폭염에다 가뭄까지 겹쳤다. 저수지 물은 말라가고, 밭작물은 새까맣게 타들어갔다. 과수에는 일소현상이 나타나는 등 농작물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채소 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충북지역의 가뭄은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달 말 몇 차례 비가 내렸지만 가뭄 해갈에는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지난 달 30일 발표한 강수율과 저수율 중 충북지역은 평균 강수량 819㎜보다도 27㎜ 적은 792㎜를 기록했다.

평균 저수율도 47.0%로 평년 75.9%보다 무려 28.9%p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뭄의 심각성이 수치로 나타난 셈이다. 가뭄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얘기다. 평년 저수율이 81.8%였지만 저수율 기준에서 무려 26.1%p나 떨어졌다.

충북지역 내 백곡저수지의 저수율도 42.1%에 그치고 있다. 백곡저수지 평년 저수율은 68.5%지만 26.4%p 까지 저수율이 떨어졌다. 이 같은 가뭄은 내년 봄까지 이어져 영농에 큰 타격을 준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농어촌공사 옥천영동지사가 선제적으로 저수지 물 관리에 적극 나섰다. 우선 자치단체와 함께 저수지를 준설했다. 배수장치 정비 등 저수량 늘리기에도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한 마디로 가뭄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비는 하늘에서 내린다. 하늘만 바라본다고 가뭄이 해결될 수 없다. 가뭄 극복은 사람이 해야 하는 일이다. 때문에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상황실 운영도 좋지만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우선 저수지 관리와 관정확보 등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농어촌공사 옥천영동지사처럼 가뭄극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 재난은 예비해야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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